메리어트, 전 세계 직원 3분의2 일시해고·경영진 급여 반납

입력 2020-03-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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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메리어트호텔 전경. 산타클라라/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메리어트호텔 전경. 산타클라라/AP뉴시스

세계적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규모 일시 해고와 급여 삭감을 단행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메리어트 대변인은 “본사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약 3분의 2를 일시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음 달 초에 시작되며, 60~90일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일시 해고된 직원들은 기존 관행과 달리 건강관리 등의 명목으로 월 급여의 20%를 받게 되며, 일시 해고에서 제외된 직원들은 월 급여의 20%가 삭감된다.

메리어트의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에서 호텔 폐쇄가 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아르네 소렌슨 메리어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직원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호텔 가동률이 정상 수준보다 약 75% 낮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는 거의 100년 된 메리어트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코로나19가 재무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2001년 9.11 동시다발테러 때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합한 것보다 더 나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소렌슨 CEO는 “나와 빌 메리어트 이사회 의장은 올해 연봉을 받지 않겠다”며 “다른 경영진도 절반만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어트는 전 세계에서 140만 개의 객실을 가진 세계 최대 호텔 기업으로, 작년 말 시점 직원 수는 약 17만4000명이었다. 이번 결정으로 10만 명 가량이 일시 해고 대상이 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출장, 행사 등이 줄어 객실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쟁사인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는 연간 실적 전망을 이미 철회했다. 메리어트는 실적 전망을 아직 철회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연간 실적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렌슨 CEO 등 다른 호텔 그룹 경영자와 여행 업계 경영자들은 지난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업계 사정을 전달했다. 아울러 이들 경영자는 정부에 2500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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