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코로나19에 유가 급락으로 정유업종 신용도 우려”

입력 2020-03-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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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달러 하락시 정유4사 영업이익 700억 감소 추정"

(제공=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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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16일 유가 급락 및 글로벌 경제위기 고조로 정유업종 신용도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 급락은 석유화학업체 단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원가부담은 완화되나 글로벌 수요 추이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사태로 원유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OPEC+)의 감산 합의 실패 및 사우디의 증산과 공식판매가격(OSP) 인하계획 발표까지 더해져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세계 주요증시의 패닉으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정제마진 축소로 이익창출능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급락의 부담까지 가중돼 정유업체들의 실적 저하추세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금지출로 2016년 이후 차입 부담이 크게 확대되어 일부 업체의 경우 한신평이 하향가능성이 확대되는 조건으로 제시한 주요 모니터링 지표(KMI‧Key Monitoring Indicators)를 충족하고 있어 정유업체의 신용등급 변동에 대한 우려도 과거에 비해 확대됐다.

한신평 분석에 따르면 유가 1달러 하락 시 정유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의 합산 영업이익은 약 700억 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업계는 사업다각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에 차입금이 2016년 이후 크게 증가했다. 투자가 완료된 이후 이익창출규모가 축소세를 보이고 전망도 밝지 않다면 수익창출능력 대비 차입금 부담 측면에서 재무안정성의 약화는 불가피하다.

유가 하락은 석유화학업체의 실적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1~1.5개월 전에 구매한 고가 원재료가 투입되면서 스프레드가 감소(래깅 효과)하고, 추가적인 석유화학제품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수요처의 구매 지연으로 수요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중국의 대규모 설비증설로 인해 공급부담이 크게 확대될 예정인 반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중국 수요처의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는 등 수급환경도 비우호적인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1분기 주요 석유화학업체의 영업실적은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중국 및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기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이 전개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된다. 한신평은 코로나19 사태와 유가 및 증시 상황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장에 따른 시나리오별 재무여력의 변화 등을 판단한 뒤, 이를 정유업종 전반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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