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M&A 또 없던 일 되나

입력 2020-03-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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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인수·합병(M&A)이 또다시 좌초 위기에 놓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프랭클린템플턴운용 인수 관련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안으로 인수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해를 넘겨 지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키움운용 관계자는 “양측이 논의 중으로 계약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진행된 내용은 아직 없다”면서 “인수를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로서는 무리해서 딜을 진행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한국시장 철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3월 삼성자산운용의 자회사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합병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8월 해당 계약은 템플턴의 주력 상품 중 하나였던 뱅크론펀드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무산됐다.

2018년 템플턴 운용이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펀드에 편입됐던 일부 채권에서 디폴트가 발생했지만, 투자자들에게 이를 늦게 고지하면서 문제가 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했고, ‘기관주의’를 결정했다.

이 여파에 2017년 말 6조 원에 육박했던 회사의 전체 운용자산(AUM)은 5일 기준으로 7354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주력상품 중 하나였던 2018년 뱅크론펀드에 문제가 발생하자 2018년 말 AUM은 2조776억 원으로 반 토막이 났고, 지난해 말 1조4723억 원으로 줄어 올해 들어서는 1조 원 밑으로 추락했다.

업계에서는 키움운용으로서는 사실상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합병이 실익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합병 SPA 계약이 해를 넘겼다는 것은 사실상 키움운용이 인수 의지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템플턴운용의 해외투자자산 펀드가 매물가치를 높여주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템플턴운용이 키움운용과의 딜이 무산될 경우 향후 M&A를 통한 한국시장 철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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