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로그] 교회나 집회는 위험한데…‘마스크 줄’은 괜찮은가요?

입력 2020-03-03 17:34 수정 2020-03-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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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조용한 길거리, 사람 흔적 찾기가 어려운 요즘. 남녀노소 할 거 없이 새벽부터 북적북적 사람들이 모여 있는 유일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마스크 판매대 앞입니다.

1인당 단 5개. 그야말로 ‘한정수량’ 판매에 시민들이 대거 모였습니다. 대형마트, 백화점, 하나로마트 등 최고의 인기상품이 마스크가 돼버린 ‘웃픈’ 현장이죠.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TV를 보면 마스크 기증자도 많고, 정부 예비비도 추가되고, 마스크도 대량으로 공급됐다던데…도대체 내 마스크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지난달 2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가 ‘행복한 백화점’을 통해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는데요. 판매 2시간 전부터 이미 1500평 매장 규모의 절반을 넘는 줄이 늘어섰습니다.

1시간을 넘게 기다려 마스크를 손에 넣은 시민들은 안도와 함께 이렇게 구할 수 밖에 없는 마스크 유통에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이런 모습은 며칠이 지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온 가족이 총출동해 줄서기에 동원된 모습이 익숙한 풍경이 됐죠.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결국 “마스크는 충분하다”라고 말했던 문재인 대통령도 3일 마스크 대란에 사과했습니다. 이제까지의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과 달리 “송구하다”고 처음으로 답변한 건데요. 마스크 물량 자체가 모자라 시민들에게 나뉘지 않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스크로 인한 불평등한 상황을 개선해 달라”며 “공급이 부족하면 그 부족함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는데요. 마스크 부족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동안은 이어질 이 ‘마스크 줄서기’, 과연 코로나19 감염병 위험엔 무관할까요?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교회, 성당, 절 등의 종교행사와 도심 집회 등 집단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요. 국내 확진자 중 대부분이 한 장소에 많은 인원이 모여 ‘집단 감염’을 일으켰다는 이유에서였죠.

하지만 1000명 넘게 모이는 새로운 장소가 마스크 판매대 앞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들의 건강 안전은 보장될 수 있을까요?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비말(침방울) 전파가 주경로다. 비말은 대개 1m 이내에 떨어지기 때문에 안전을 위한 적정거리는 1m 이상으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실제 마스크 줄은 앞사람과 거의 붙어서 늘어져 있어서 적정거리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죠.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또 최 교수는 “마스크 줄이 야외에서 진행되면 실내보단 위험성이 떨어진다”라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줄을 섰을 때 보호조치는 되지만 위험이 없다곤 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마스크 줄은 실내, 실외를 가리지 않고,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려는 발길로 가득합니다. 심지어 2일에는 한 코로나 확진자가 당일 확진 통보를 받고도 마스크 줄서기에 동참해 논란이 되기도 했죠. 코로나19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다, 도리어 위협을 받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공영홈쇼핑을 통해 판매 중인 마스크 또한 수십 번의 전화에도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만 되돌아오는 현실이죠.



“혹시나 내가 감염자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착용할 마스크가 없다면, 그 불안함은 누가 잠재울 수 있을까요. 그 어떠한 행정 조치와 고소보다 먼저 국민을 위한 조치와 노력이 우선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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