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어 MS도 ‘어닝 미스’ 예고…1Q 기업실적 빨간불

입력 2020-02-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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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 코로나19 인한 공급망 정상화 차질로 당초 전망에 못 미칠 듯”

▲26일(현지시간) 170.17달러
▲26일(현지시간) 170.17달러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대표 기업들이 속속 ‘어닝 미스(Earnings Miss)’를 예고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충격에 1분기 글로벌 기업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다시 상기시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MS는 이날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영체제(OS) ‘윈도’와 태블릿 ‘서피스’ 등이 포함된 ‘개인용 컴퓨터(The More Personal Computing Segment)’ 사업부의 이번 분기 매출이 이전에 제시했던 가이던스(Guidance·선제 안내)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MS는 이날 성명에서 “윈도에 대한 강한 수요가 예상과 부합하는 것을 목격했지만 공급망이 정상화하는 것이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다”며 “이에 우리는 윈도 OEM과 서피스 태블릿 등 개인용 컴퓨터 부문 매출이 당초 전망에 못 미칠 것으로 본다. 다른 부문은 가이던스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MS는 앞서 지난 1월 실적 발표 당시 이번 분기 개인용 컴퓨터 사업부 매출이 107억5000만 달러(약 13조 원)에서 111억5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제시했다. 당시 MS는 평소보다 예상 범위가 넓었던 것에 대해 중국발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마저도 달성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MS는 코로나19 사태 불확실성을 의식한 듯 이날 새로운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개인용 컴퓨터는 MS 전체 매출의 약 36%,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부다. 윈도와 서피스 이외에도 PC액세서리와 게임, 검색과 MSN광고 등 다양한 사업이 이 부문에 포함돼 있다.

MS 주가는 이날 나스닥 정규거래에서 1.3%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실적 약화 경고가 나오고 나서 시간 외 거래에서는 2% 빠졌다. 자사 칩이 윈도 PC에 들어가는 반도체 업체 인텔 주가도 시간 외 거래에서 1% 하락했다. MS는 지난 일주일간 코로나19 우려에 주가가 4.7% 하락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6.6% 떨어졌다.

이번 발표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최근 시장이 연일 요동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애플도 지난주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약화로 이번 분기 매출이 가이던스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 컴퓨터업체인 휴렛팩커드(HP)는 이번 주 초 기업들이 자사 PC 운영체제(OS)를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미룰 것이라고 전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매니징 디렉터는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MS와 애플의 어닝 경고는 중국의 기술 공급망이 현재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며 “미국은 많은 IT 기업이 중국 내 공장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S와 같은 선도기업이 공급망 우려와 그것이 PC 수요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얘기한다면 더 넓은 공급망에서 불안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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