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대신 ‘홈술’… 편의점 주류 판매 날개

입력 2020-02-16 16: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설 연휴 이후 9.8% 매출 증가…국산 수제맥주·와인 판매 늘어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편의점 주류 판매가 증가했다.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면서 ‘홈술(집에서 술 마시는 트렌드)족’이 늘어난 결과다.

16일 A편의점에 따르면 연휴 직후인 최근 2주(1월 29일~2월 12일)까지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맥주 매출은 11.1% 늘었고, 와인은 8.5% 상승했다. 소주도 7.2% 올랐다.

B편의점 역시 마찬가지다. 이 업체의 1월 28일부터 2월 10일까지 와인 매출을 설 연휴 기간을 피한 지난해 1월 21일부터 2월 3일까지 비교한 결과 19.7% 치솟았다. 소주와 맥주도 각각 9.5%, 5.9% 올랐다. 같은 기간 C편의점의 와인 매출은 무려 226.9%나 급증했고 소주와 맥주도 각각 34.7%, 22.7%의 신장률을 보였다.

편의점 주류 판매가 증가하는 것과는 달리 다중집객시설인 대형마트는 방문객이 줄면서 주류 매출 변화는 미미하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1월 30일부터 2월 12일까지 주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설 명절 직후 2주와 비교해 0.5% 늘어난 데 그쳤다.

맥주 비수기인 겨울철임에도 맥주 판매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주세법 개정에 따라 국산 맥주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여전히 이어지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도 국산 맥주 선전 요인 중 하나다.

A편의점의 최근 2주 국산 맥주 매출은 지난해 설 명절 2주 후와 비교해서 68.6% 올랐다. 반면 일본 맥주 판매는 94.6% 줄었다. 중국 맥주 매출 증가는 21.1%에 불과했다. B편의점도 유럽 맥주 매출은 33.5% 늘었고, 국산 맥주도 18.1% 증가했다. 반면 일본 맥주는 95.3% 떨어졌고 중국 맥주 신장률은 7.8%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양꼬치와 마라탕 등 중국 음식과 함께 전성기를 구사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인기가 식은 셈이다. 실제 중국 맥주 인기를 전월과 비교할 때는 더욱 두드러진다. B편의점의 경우 1월 28일부터 2월 9일까지 매출을 주류 판매 성수기인 12월 28~1월 9일까지와 비교할 때 전체 수입 맥주 판매량은 3.7% 감소했는데, 중국산 맥주 매출은 무려 11.4% 줄었다. 또 다른 편의점 역시 12%가량 떨어졌다.

편의점 관계자는 “주류 판매가 높은 연말과 연초 효과를 제거하고 보더라도 최근 중국 맥주 선호가 주춤하다”면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940,000
    • +0.79%
    • 이더리움
    • 4,519,000
    • +0.33%
    • 비트코인 캐시
    • 711,000
    • -0.56%
    • 리플
    • 739
    • +0%
    • 솔라나
    • 211,000
    • +2.43%
    • 에이다
    • 691
    • +3.13%
    • 이오스
    • 1,143
    • +2.33%
    • 트론
    • 162
    • +0.62%
    • 스텔라루멘
    • 163
    • +0.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150
    • -1.77%
    • 체인링크
    • 20,450
    • +0.94%
    • 샌드박스
    • 653
    • +1.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