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 강의목록서 삭제

입력 2020-02-1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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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예정과목 담당교수 ‘빈칸’으로 변경…”다른 교원으로 대체될 가능성 크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연합뉴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올해 1학기 강단에 서지 못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에 다르면 올해 1학기 수강편람에서 류 교수에게 배정돼 있던 사회학과 전공과목 ‘사회경제학’, 교양과목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수업의 담당교수 이름이 최근 빈 칸으로 바뀌었다. 학생대책위는 “학교에서 류 교수의 강의 개설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류 교수가 해당 수업을 다시 맡을 가능성은 낮으며 공란 처리된 자리는 다른 교원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연세대 수강신청은 오는 17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대책위는 “수강신청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급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변동 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며 “혹시라도 학교가 류 교수를 해당 강의의 교원으로 다시 임명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움직이겠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는 최근 류 교수를 교원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교원인사위원회가 류 교수를 징계해야 한다고 결론 내릴 경우 징계 여부는 최종적으로 교원징계위원회에서 심의된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를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질문을 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 등의 말을 하며 성희롱 논란까지 일었다. 류 교수는 또 위안부 할머니들 지원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가 북한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피해자들을 이용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류 교수의 강의 중 발언이 알려지자 정의기억연대는 지난해 10월 1일 서울서부지검에 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역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류 교수를 고발했다. 경찰은 문제의 발언이 나온지 4개월 만인 지난달 류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류 교수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2017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역임했던 류 교수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 한국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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