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에 두고 가세요” 음식 배달도 ‘비대면’ 확산

입력 2020-02-10 17:17 수정 2020-02-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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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요기요 주문 12% 늘고 2월 비대면 수요 20%↑…홀 매장 매출은 급감 ‘침체일로’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로 배달 음식 수요가 늘어나는 동시에 배달사원과의 접촉마저 기피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에 따르면 지난 주말(7~8일) 배달 수요가 한 달 전 주말 평균 대비 12% 증가했다. 특히 배달 주문 시 직접 작성하는 메시지에 ‘문 앞에 두고 가세요’라는 문구 증가율이 같은 기간 13% 늘어나며 배달사원과의 대면을 꺼리는 이들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2월 들어 ‘문 앞에 두고 가세요’라는 메시지를 선택한 수요는 20% 가까이 증가했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방콕족’ 덕에 온라인 장보기가 늘어난 데 이어 배달 시장에서도 철저한 비대면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사 외에 디저트 메뉴 주문도 크게 늘었다. 요기요에서 주말 동안 커피, 케이크 등 디저트 판매량도 전월 주말 평균 대비 14%나 상승했다.

위메프의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에서도 배달 주문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위메프오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약 2주간 전월 동기 대비(12월 28일~1월 9일) 배달 주문 전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주문량은 40%나 급증했다.

위메프오에서는 전통적인 배달 메뉴인 치킨, 피자보다 중식·일식, 양식·카페 메뉴의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와 디저트를 집에서 해결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주문 카테고리별로는 중식·일식이 52%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고, 양식·카페(49%), 치킨·피자(39%), 한식·분식(27%) 순으로 나타났는데, 대부분의 배달 메뉴가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장 방문 빈도는 뚝 떨어지고 있다.

배달 매장과 홀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관계자는 “홀과 배달 주문이 4대 6 정도의 비율로 운영됐는데 최근에는 배달 매출이 거의 80%에 육박할 만큼 내방 고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신종 코로나로 인해 외식시장이 침체하는 있는 것이 매출 비중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테이크아웃과 배달을 병행하는 피자와 도시락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매장에 방문해 주문 포장하는 고객보다 배달 고객 증가율이 가팔라지고 있다. 배달비가 추가되더라도 대면하는 서비스를 기피하기 때문이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고객이 늘어나며 외식 매장의 배달 주문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최근에 자체 배달 앱 ‘본오더’에서 서비스 가능 브랜드 및 매장을 대폭 확장하고 브랜드 할인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통한 앱 접근성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연말 대비 주문량이 약 37%가량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배달업계는 최근 배달 시 벨을 누르지 말고 문 앞에 두고 가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배달사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는 등 고객 안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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