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예년보다 이른 봄옷 판매…따뜻한 날씨 탓에 겨울 장사 ‘울상’

입력 2020-01-30 14:47 수정 2020-01-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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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의 '엣지' 봄 신상품 (CJ오쇼핑)
▲CJ오쇼핑의 '엣지' 봄 신상품 (CJ오쇼핑)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홈쇼핑 업계가 일찌감치 봄 장사에 나서고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 패션은 취급액,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고, 그중에서 가을·겨울 시즌 상품은 단가가 높아 업계의 핵심 상품군으로 꼽힌다. 지난해 홈쇼핑 업계는 전년보다 이른 8월 중순부터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선점을 노렸지만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겨울 날씨로 인해 장사는 부진했다.

이에 홈쇼핑 업계는 간절기 의류를 예년보다 빨리 선보였고, 봄 신상품 역시 예년보다 이른 2월 초부터 출시하며 겨울 장사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분주하다.

CJ오쇼핑은 다음 달 1일 패션 브랜드 ‘엣지’의 봄 신상품 ‘울 블렌디드 더블 케이프 재킷’ 방송 판매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 팬톤이 2020년 컬러로 선정한 ‘클랙식 블루’ 등을 조합한 체크무늬가 돋보이는 재킷이다. 엣지의 스테디셀러인 ‘후드 판초 니트 풀오버’는 올해 베이지·블루·블랙 3가지 색상으로 출시했고, ‘자카드 니트 풀오버 4종 세트’는 팬톤의 트렌드 컬러에 레터링 디자인을 더했다. CJ오쇼핑 측은 “봄 신상품 론칭을 예년보다 보름 앞당겼고 상품군도 2배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SJ와니 이태리 니트 베스트
▲SJ와니 이태리 니트 베스트

GS샵도 봄 신상품을 전년 대비 2주 앞당긴 다음 달 첫 주에 출시할 예정이다. GS샵 관계자는 “SJ와니, 쏘울, 모르간 등 봄 신상품을 대거 선보일 것”이라며 “올겨울처럼 봄 날씨도 예측이 안 되는 만큼 여름 전까지 오래 입을 수 있고,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아이템을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예년보다 3주가량 빠른 2월 중순부터 봄 신상품 출시를 예고했다. 현대홈쇼핑은 다음 달 15일 패션 전문 프로그램 ‘스타일마스터’에서 봄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은 시즌보다 앞서 준비하기 때문에 미리 물량을 확보한다. 겨울 상품도 미리 확보했다가 잘 팔리지 않은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현재 할인 행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며 “소비자 니즈가 일찌감치 간절기 상품이나 봄 신상품으로 바뀐 만큼 올해는 출시 시기를 2~3주 앞당겨 봄 장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겨울과 봄 사이 간절기 상품 역시 전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긴 지난해 12월부터 맨 먼저 출시했다. GS샵도 1월 초부터 간절기 상품을 선보였다. GS샵은 4일 ‘라삐아프 벨벳스커트’를 시작으로 ‘라삐아프 라운드 울니트’, ‘SJ와니 이태리 니트베스트’ 등을 차례로 판매하고 있다. CJ오쇼핑 역시 17일 ‘셀렙샵 에디션’의 핸드메이드 팬츠, ‘래비티’의 체크재킷을 시작으로 간절기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간절기 상품은 판매 성과도 좋은 편이다. 롯데홈쇼핑의 단독 패션 브랜드인 ‘다니엘 에스떼’의 ‘구스코트+머플러 세트’는 10일 론칭 방송에서 주문금액 300세트 이상을 기록했다. 같은 브랜드의 ‘컬러풀 니트 4종’도 11일 론칭 방송에서 200세트 가까이 판매됐다. GS샵의 ‘라삐아프 라운드 울니트’는 방송 세 번 만에 판매액 12억 원을 넘었고, 현대홈쇼핑의 디자이너 브랜드 ‘A&D(에이앤디)’의 경우 올해 1월(21일까지) 니트·베스트 등 간절기 패션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했다. CJ오쇼핑은 간절기 의류 주문금액 목표를 전년 대비 60% 증가한 200억 원으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 점차 세분화되는 소비자 니즈를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간절기 상품을 판매한다”면서 “올겨울은 날씨의 영향으로 겨울 장사가 잘 안 되다 보니 간절기 상품을 예년보다 빠르게 출시했다”고 말했다.

▲다니엘에스떼 니트코트
 (GS샵)
▲다니엘에스떼 니트코트 (GS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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