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스, 상지카일룸 관계사에 뒤통수 맞았나… “반대매매 없다더니”

입력 2020-01-23 15:20 수정 2020-01-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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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원 유상증자 걸린 주총 성사 여부 불투명… 경영권 행방도 ‘묘연’

포티스의 최대주주인 이노그로스가 상지카일룸 관계사의 반대매매로 경영권을 상실할 위기에 놓였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티스는 최대주주인 이노그로스가 지투인베스트에 담보로 맡긴 주식 938만863주가 기한이익 상실로 전량 반대매매됐다. 이에 따라 이노그로스의 지분율은 10.91%에서 1.44%로 쪼그라들었다. 주가는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진 전날 오후 들어 거래량이 전일 대비 33배 급증하며 종가 기준 24.84% 급락했다.

지투인베스트는 손진복 상지카일룸 이사가 대표를 맡은 컨설팅 회사다. 손 대표는 상지카일룸의 자회사인 채움인베스트먼트라는 대부업체에도 비상근 임원으로 근무 중이다.

이번 반대매매로 포티스의 주주와 경영진은 모두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포티스는 3일 지투인베스트먼트와의 대출계약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9일에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담보권을 맡고 있던 CB(전환사채)와 주식 등에 대해 “기한이익을 상실했던 채무자 전부가 대출의 기한이익을 회복했다”며 “채권자가 보유하였던 담보물에 대한 처분 권한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자가 담보물을 처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대매매 우려를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해당 내용을 공시한 지 약 2주, 거래일 기준으로 불과 9일 만에 또 다른 담보권자인 지투인베스트가 반대매매를 실행했다. 반대매매가 없다는 회사 발표를 믿고 있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볼 위기에 놓인 셈이다. 또 주가 하락으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담보로 잡고 있는 물량도 기한이익을 상실해 반대매매될 가능성이 생겼다.

경영 상황 역시 불투명해졌다. 다음 달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복권ㆍ바이오ㆍ엔터테인먼트를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5명의 사내ㆍ사외이사와 1명의 감사를 선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대주주의 지분이 쪼그라들면서 의결 정족수를 맞추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해당 주총은 40억 원 규모 유상증자가 걸려 있어, 향후 자금 계획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티스는 에이플러스컴퍼니로부터 다음 달 21일 유상증자를 받기로 하고, 이에 앞서 임시주총을 열어 이 회사 대표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사 선임에 실패할 경우 유상증자 역시 자동으로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경영권의 행방에도 이목이 쏠린다. 전날 반대매매 물량은 최근 4거래일 거래량을 모두 합친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하한가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 정도로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풀렸는데, 낙폭이 제한적이었다는 것은 반대매매 물량을 사들인 세력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일 종가로 지분을 사들였다고 가정하면 단돈 5억 원으로 현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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