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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디지텍, 실적 부진 속에 동남아 자회사 집중 지원

입력 2020-01-20 15:25

코스닥 상장사 한양디지텍이 실적 부진 속에 동남아 자회사들의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양디지텍은 지난주 종속기업인 베트남 법인을 상대로 58억 원 규모의 금전 대여를 결정했다. 지난해에도 3회에 걸쳐 186억 원을 대여하는 등 대여 잔액만 244억 원이 넘는다.

또 다른 동남아 법인인 싱가포르 법인의 경우 회사를 인수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수 차례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20억 원 규모의 현금을 출자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법인인 한양반도체유한공사는 지난해 6월 104억 원에 처분하고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로써 현재 한양디지텍이 보유한 종속회사로 싱가포르와 베트남 두 법인이 남게 됐다.

한양디지텍은 지난 2018년 12월 한양이엔지로부터 싱가포르 법인의 지분 100%를, 이후 지난해 1월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베트남 법인도 100% 인수했다.

한양디지텍이 이들 법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업황 및 실적과 관련이 깊다.

한양디지텍은 지난해 분기마다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분기 들어 흑자 전환했지만 누적 손실을 기록 중이다. 3분기까지의 영업손실은 58억 원, 당기순손실은 38억 원이다. 매출 역시 44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39% 감소했다.

한양디지텍은 현재 △반도체(D램 메모리 모듈) △IP 통신 △바이오 진단기기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중에 동남아 법인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분야가 반도체인데, 지난해 D램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과 무역분쟁 등에 따른 업황 부진이 회사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회사 측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위험성 등을 해결하기 위해 동남아시아로의 생산기지 이전을 검토했고, 베트남 이전을 확정하게 됐다. 베트남 법인에서 생산한 메모리모듈이 한양디지텍을 거쳐 고객사(삼성전자)에 판매하는 구조다. 지난해 8월부터 베트남 법인에서 PC 및 서버용 메모리 모듈을 양산하고 있으며, 설비 확충에 필요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한양디지텍은 이와 별도로 자체적인 자금 확보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엔 두 번에 걸쳐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고 단기차입금 또한 대폭 늘렸다. 이로 인해 회사의 총 부채는 전년 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7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총 자본은 이익잉여금의 감소와 함께 소폭 줄었다. 이에 61.95%던 부채비율은 151.51%로 증가했고, 유동비율은 106.44%에서 97.70%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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