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부동산 펀드, 증시 활황에 ‘주춤’

입력 2020-01-14 15:52 수정 2020-01-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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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모 펀드 수익률이 규제와 조정 등으로 주춤하면서 몰렸던 돈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계절적 요인 해소ㆍ정책 효과 반영 등 반등까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국내 공모 부동산 펀드 23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전일 기준 –1.32%다. 같은 기간 공모 해외 부동산 펀드 중에서도 일본 리츠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와 글로벌 리츠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도 각각 –2.27%, –0.60%로 낮은 수익을 냈다. 국내 주식형 펀드(10.67%)나 해외 주식형 펀드(8.37%) 대비 한참 낮은 수준이다.

펀드별로 보면 국내 부동산 펀드 중에서는 종로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KB와이즈스타부동산자투자신탁 2A’클래스가 –1.01%로 가장 수익률이 낮았다. 또 부동산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골든브릿지특별자산 8(-0.01%)’도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는 ‘한국WW베트남부동산개발특별자산 1’이 –18.62%로 가장 수익률이 낮았다. 또 ‘삼성Japan Property부동산투자신탁(-3.27%)’,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 1 C(-2.60%)’, ‘한화JapanREITs부동산투자신탁 1 C-e(-2.51%)’도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상장지수펀드(ETF)도 마이너스를 피하지 못했다. 국내 리츠(REITsㆍ부동산관리회사)를 담은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는 3개월 평균 –2.13%를 기록했다.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TIGER 미국MSCI리츠(–2.43%)’와 ‘KINDEX 미국다우존스리츠(–0.67%)’도 마이너스였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자금도 위험자산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1조5664억 원이 유입된 반면, 부동산 펀드에서는 9억 원이 빠져나갔다.

증시 등 위험자산에 비해 매력도가 떨어진 영향이다. 정부가 ‘부동산과의 전쟁’을 선포, 규제를 강화하면서 운용 여건도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다. 리츠 성장세가 둔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신증권 글로벌부동산팀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리츠 시장은 △지난해 높은 성과에 따른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 △미ㆍ중 1차 무역협상 이후의 위험 선호 재개로 지난해 11월 이후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미국, 일본 등 국내 투자자금이 몰린 국가에서 조정폭이 커지고 있어 리츠 재간접 형태가 대부분인 해외 부동산 펀드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었단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반등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여전히 부동산 공모 펀드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재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공모 금액을 보면 작지 않은 규모였던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 분위기 자체도 세제 혜택 등이 확대할 것으로 점치고 있고, 신규 부동산 공모 펀드도 출시를 앞두는 등 부동산 펀드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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