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달러 ETF ‘흔들’…내년에는 어떨까

입력 2019-12-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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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달러 약세 현상이 지속하면서 달러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도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달러 약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미국 달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두 상품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3.06%로 집계됐다. ‘KOSEF 미국달러선물’ ETF가 -3.09%, ‘KODEX 미국달러선물’ ETF가 -3.02%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인 결과다.

지수 등락 폭의 2배 수익률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 수익률은 평균 -6.30%로 더 큰 하락 폭을 보였다.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6.4%로 가장 낮았고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6.3%)’,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6.2%)’ 등이다.

마찬가지로 달러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은 상장지수증권(ETN) 상품 수익률도 마이너스다. ‘신한 달러인덱스 선물 ETN(H)’ 상품은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이 -1.69%를 기록했고, 마찬가지로 레버리지 상품인 ‘신한 레버리지 미국달러 선물 ETN’은 -6.75%로 대폭 내렸다.

수익률 하락은 최근 달러 가치가 떨어진 결과다. 지난 8월 2년 7개월 만에 달러당 1200원을 돌파했던 원ㆍ달러 환율은 최근 급락세를 탔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대비 5.10원(-0.44%) 내린 1156.40원으로 6개월 만에 1160원 선을 내주며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올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안전자산을 찾아 달러 관련 투자 상품에 돈이 몰렸다. 그러나 연말 미ㆍ중 무역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 투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달러 선물지수를 기초로 삼는 만큼 달러 가치가 내리면 수익률도 하락하기 때문이다.

내년 초까지 달러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1단계 미ㆍ중 무역협상은 글로벌 환율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면서도 “다만 1월에도 달러 약세와 기타 통화 강세 구도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2월에는 미국 민주당 경선 등 정치 이벤트가 본격화됨을 고려할 때 달러 약세 압력은 월초에 두드러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최근 위안화의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6위안대로 진입한 위안 달러 환율과 동조화해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의 강세 방향성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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