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유사들, 환경규제 대비 가장 잘 돼있어"

입력 2019-12-10 10:14 수정 2019-12-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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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 스크러버 장착 선박 2400척…2020년 말까지 3500척으로 늘어날 듯"

▲한국 정유업계에서 생산하는 황 성분이 낮은 원유(sweet)와 황 성분이 높은 원유(sour)의 비율 (출처=S&P 글로벌 플라츠 보고서 캡쳐)
▲한국 정유업계에서 생산하는 황 성분이 낮은 원유(sweet)와 황 성분이 높은 원유(sour)의 비율 (출처=S&P 글로벌 플라츠 보고서 캡쳐)

내년 '국제해사기구 규제(IMO 2020)' 도입을 앞두고 아시아에서 한국의 정유사들이 이에 대한 대비가 가장 잘 돼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분야 정보분석업체 S&P 글로벌 플라츠는 최근 '아시아에서 저유황유 시장을 가장 잘 준비한 한국'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의 정유회사들은 청정 정유 제품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S&P 글로벌 플라츠는 이어 "일본과 중국의 정유시설이 기존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능력이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저유황유 생산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에너지는 내년 1월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 완공을 앞두고 있다. 3월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VRDS란 기존 벙커C유 등 고유황 중질유를 원료로 저유황 중질유, 선박용 경유 등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장치다.

내년 3월부터 하루 평균 4만 배럴의 저유황유가 나온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달 대산공장에 저유황유 생산설비를 만들었다.

국내 최초로 특허를 출원한 초임계 용매(액체와 기체 성질을 동시게 가진 물질) 기술을 적용했다.

하루 최대 5만 배럴의 초저유황유 선박 연료를 제조할 수 있다.

5일 세계 최초로 친환경 선박 연료 브랜드인 '현대 스타'(HYUNDAI STARㆍ가칭)를 출시하기도 했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중질유에서 황을 제거하는 중질유탈황공정(RHDS)의 처리 용량을 증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잔사유 고도화 설비(RUC)를 완공했다.

GS칼텍스는 기존에 공장 연료로 사용하던 저유황유를 액화천연가스로 대체하고 저유황유는 선박유로 판매한다.

한편 S&P 글로벌플라츠는 이 보고서에서 스크러버를 장착한 선박을 2400척으로 추정했다. 2020년 말까지 3500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 업계에서는 저유황유 시장의 최대 변수로 스크러버를 꼽는다.

스크러버란 선박 자체적으로 고유황 중질유에서 황을 걸러낼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선박들이 자체적으로 스크러버를 설치하면 굳이 저유황유를 쓸 필요가 없어진다.

S&P 글로벌플라츠는 "오픈 루프(open loop) 스크러버는 공기 중에 있는 유황만 빼서 바다에 넣는 것이기 때문에 환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스크러버 장착의 실현 가능성과 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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