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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타임머신 타고 찾아간 ‘롤링스톤즈’…송용진 “디너쇼에서 만나요”

입력 2019-12-02 16:38 수정 2019-12-18 15:01

1일 20년간의 무대 활동을 엮어낸 완결판 콘서트 펼쳐

▲1일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에 있는 롤링홀에서 뮤지컬배우 송용진의 20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김소희 기자 ksh@
▲1일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에 있는 롤링홀에서 뮤지컬배우 송용진의 20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김소희 기자 ksh@

“여러분은 지금 타임머신을 타셨습니다. 레드 선.”

1일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홍대 롤링홀'을 찾은 관객들이 일제히 최면술에 걸렸다. 관객들이 이끌린 곳은 신촌 롤링스톤즈. 롤링홀의 전신이라고 한다. 그곳에서 20년 전 허리쯤까지 오는 긴 머리를 휘날리며 신촌 롤링스톤즈에서 노래를 불렀던 밴드 시골버스 보컬을 만났다. 이 보컬은 20년 후 ‘록키호러쇼’, ‘더데빌’, ‘셜록홈즈’, ‘마마, 돈크라이’를 흥행으로 이끈 뮤지컬배우 송용진이 된다.

송용진은 이날 1999년 ‘록햄릿’으로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서게 된 배경부터 20여 편이 넘는 뮤지컬에 출연하며 뮤지컬계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과정을 낱낱이 밝혔다.

“오디션장 문을 열었는데, 남자들이 다 쫄쫄이 바지를 입고 있는 거예요. 조용히 문 닫고 도망치려 했죠.”

송용진은 긴 머리를 고수해온 락밴드 보컬이었다. 춤도 출 줄 몰랐던 그가 뮤지컬계에 발을 들이게 된 것도 긴 머리 덕분이다. ‘락햄릿’은 당시 뮤지컬 창법이 아닌 걸걸한 보컬 창법을 구사하는 배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거기에 주연배우였던 신성우와 호흡을 맞추는 장면에서 함께 머리를 흩날릴 수 있는 장발 배우면 더할 나위 없었던 상황. 그때 송용진이 오디션장 문을 열었다.

송용진은 ‘포비든 플래닛’까지 긴 머리를 고수했지만, ‘그리스’에 투입되면서 ‘단발령’을 받게 된다. 그의 기나긴 고민은 하루아침에 해결된다. 메탈리카가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소식을 들으면서다. “메탈리카가 머리를 자르는데 제가 뭐라고요.”(웃음)

송용진은 이날 20년간의 무대 인생을 되짚으며, 직접 콘서트의 구성과 대본을 맡아 뮤지컬 배우 활동을 하며 선보였던 뮤지컬 넘버들, 무대 위에서 있었던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모놀로그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그는 뮤지컬 ‘헤드 윅’ 인트로 넘버, U2의 ‘One’, 이글스의 ‘Desperado’를 불렀다. 그의 20년간의 배우 인생을 순서대로 나열한 선곡이다. 뮤지컬 ‘락햄릿’의 ‘행복은 없다’를 부른 후, ‘헤드 윅’ 캐스팅 과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헤드 윅’ 영화를 본 후 덕질이 시작됐어요.” ‘포디브 플래닛’에서 합을 맞춘 동료의 집에서 우연히 본 영화가 ‘헤드 윅’이었다. 그렇게 그는 존 카메론 미첼, 헤드윅의 덕후가 된다.

한국에서 '헤드 윅'에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듣자, 그는 쾌재를 부른다. 마침 뮤지컬 '그리스' 연출을 맡았던 이지나 연출이 '헤드 윅' 연출로 합류한다는 소식까지 들었던 상황이다. 하지만 이 연출은 송용진에게 '맞지 않다'라며 오디션을 보러 올 필요도 없다고 말렸다. 송용진은 굴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 '헤드 윅'을 소화할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좋아하던 스윙의 내한 공연 티켓까지 친구에게 넘기고 '헤드 윅' 오디션에 열중한다. 오디션 후 이 연출이 전화를 걸어왔다. "함께 하자." 그렇게 송용진의 진짜 '배우 인생'이 시작됐다.

▲배우 송용진과 유리아가 함께 '헤드 윅' 넘버를 부르고 있다. 김소희 기자 ksh@
▲배우 송용진과 유리아가 함께 '헤드 윅' 넘버를 부르고 있다. 김소희 기자 ksh@

송용진은 ‘헤드윅’의 넘버 ‘Tear me down’, ‘The origin of love’ 그리고 뮤지컬 ‘록키호러쇼’의 ‘Sweet transvestite’를 불렀다.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 유리아와는 ‘헤드 윅’에서 호흡은 맞추지 못한 한을 이날 콘서트에서 풀었다. 이충주와는 '마마, 돈크라이'의 듀엣곡을 함께 불렀다.

“아시죠? 저 송용진이에요.” 그는 ‘전화 한 통’으로 많은 일이 이루어졌다고 했다. 뮤지컬 ‘셜록홈즈’, 애증의 작품 ‘더데빌’도 전화로 이뤄진 작업들이었다. 캐스팅이 어려울 땐 직접 나선다. 연기에 대한 갈망으로 연극에도 도전했다. 그는 여전히 풀지 못한 한을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었다. 뮤지컬 ‘더데빌’의 ‘Possession’, ‘X’, ‘Guardian angel’, ‘마마, 돈크라이’의 ‘Half man, Half monster’를 부를 땐 관객과 함께했다.

송용진은 연극, 인디밴드 활동, 영화 연출·제작, 유튜버 활동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20년 후를 기약하며 콘서트를 마쳤다. 마지막 곡은 무한궤도의 ‘그대에게’였다.

“자동차 정비사를 할까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는 문화예술을 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20년 후 디너쇼에도 오실 거죠?”

▲송용진은 이날 콘서트를 찾은 관객들과 20년 후 디너쇼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 김소희 기자 ksh@
▲송용진은 이날 콘서트를 찾은 관객들과 20년 후 디너쇼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 김소희 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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