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뒤흔드는 테마주①] “이상 급등락에 개미만 눈물”

입력 2019-11-24 16:53 수정 2019-11-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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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 관련주들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낙연 테마주로 꼽히는 남선알미늄은 최근 일주일간 40.13% 급락했다. 남선알미우도 45.22%도 하락했다. 해당 종목들은 대표적인 이낙연 총리 테마주들이다. 이외에도 삼성출판사(5.21%), 이월드(5.12%), 토박스코리아(-5.67%), 대한뉴팜(-8.88%) 등이 높은 주가 변동성을 보였다.

테마주의 경우 기업들의 실적이나 가치와 무관하게 특정 이슈에 따라 단기간 이상 급등을 보여 불공정 거래 시비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다. 초단기매매나 허수성 호가, 풍문유포 등 이상매매가 다수 적발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기도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주 주가는 실적 등 일반적 투자 판단 요소보다 기대감에 의존해 상승한다”며 “하락 시작 시점을 특정할 수 없는 데다 변동성도 큰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력 정치인과 혈연이나 학연, 지연과 연관있는 정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테마주가 대표적이다. 11일 이낙연 총리의 총선 출마설이 대두되면서 남선알미늄은 27.59%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19일 이 총리 친동생인 이계연 삼환기업 대표이사가 대표직을 사임했다는 소식에 29.92% 급락했다. 이외에도 티케이케미칼, 남화토건 등이 이 총리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주도 크게 흔들렸다. 대표적으로 화천기계는 감사인 남모 씨가 조 전 장관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로스쿨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장관 임명 당시인 9월 초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사모펀드 등 논란이 이어지면서 10월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정치뿐 아니라 아기상어나 돼지열병, 애국 테마주들도 이상 급등락을 이어갔다. 아기상어 관련주인 삼성출판사와 토박스코리아는 1월 대비 현재(22일 종가) 각각 19.51%, 36.21% 급락했다.

돼지열병 관련주인 마니커와 우진비앤지, 이글벳, 씨티씨바이오는 발병 직후 대비 -48.66%, -41.08%, -35.04%, -31.40% 급락했다. 최근 부각된 ‘강아지 구충제’ 테마주도 비슷한 흐름이다. 동물용 구충제에 항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생산하는 제일바이오, 대한뉴팜, 진바이오텍 등이 주목받았지만 곧 하락 전환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박스권을 이어가면서 하반기에 테마 장세가 더욱 심화됐다”며 “현재로서는 내년 총선이 진행되는 4월까지 정치 테마주가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사례들을 종합하면 총선 전 1~3개월에 관련 주들이 타 기간 대비 높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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