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은행장 "KPI 지표 24→10개로 축소…고객중심 개편"

입력 2019-11-18 11:38 수정 2019-11-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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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위주 영업 탈피 '고객중심' 영업, 'WM그룹ㆍ연금신탁' 자산관리 그룹 일원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손태승<사진>우리은행장이 내년부터 은행원을 평가하는 핵심성과지표(KPI)를 절반 이상 줄이고 고객평가 항목을 강화한다. DLF 사태 이후 고객 신뢰를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 외형적 영업에서 탈피해 고객 중심으로 은행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손 행장은 18일 전국 영업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내년 경영 목표를 신뢰, 혁신, 효율로 설정하고 외형 위주 영업 탈피ㆍ고객 중심으로 KPI를 전면 개편하는 혁신 방안을 내놨다.

손 행장은 KPI를 기존 24개 평가지표에서 10개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영업점 부담을 덜어주면서 지점별 특성에 맞는 자율 영업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기 위해서다. 고객 수익률, 고객케어 등 고객 지표의 배점을 대폭 확대해, 고객중심 영업문화가 정착되도록 제도와 시스템도 강화한다.

더불어 가장 비중이 큰 수익성 지표 부문은 종전에 별도로 운영했던 비이자이익 지표를 폐지해 조정 RAR(위험조정이익)로 단일화한다. KPI 목표도 반기에서 연간 기준으로 부여해 단기 실적보다는 꾸준한 고객기반 확대가 더 우대받는 방향으로 개선토록 했다.

손 행장은 또 여ㆍ수신, 펀드, 방카, 카드 등 사업그룹 상품별로 본점에서 영업점에 목표를 배분하고 실적을 독려하는 관행을 없앤다. 대신 고객과 영업점의 선택을 받기 위한 본부 부서 간 상품ㆍ서비스 연구개발(R&D) 경쟁이 한층 강화돼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손 행장은 고객자산관리 부문의 강력한 혁신을 위해 자산관리(WM)그룹과 연금신탁으로 나뉜 자산관리 조직을 자산관리그룹으로 일원화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상품과 마케팅 조직을 분리해 자산관리 상품의 리스크관리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이날 손 행장은 “직접 고객을 대하는 은행인 만큼 더 높은 기준으로 고객 자산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피해 고객에 대한 신속한 배상을 위해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공감은 하지만 실행에 주저했던 과제들을 지금 바꾸지 않으면 혁신의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변화와 혁신의 주인공이 되자”고 덧붙였다.

내달 18일로 전면 시행을 앞둔 오픈뱅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행장은 “편리성과 안전성을 갖춘 최고의 시스템 구축과 함께 직원들이 먼저 사용해 보고 자신의 경험을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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