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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강남 전셋값… 정부가 기름 부었다

입력 2019-11-15 07:20 수정 2019-11-15 08:17

본 기사는 (2019-11-14 17:00)에 Channel5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ㆍ정시 확대ㆍ자사고 폐지에…"강남3구 전세 폭등"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강남지역은 그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전후로 전세 수요가 늘며 전셋값이 오르긴 했으나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의 얘기다. 정부 정책이 강남 전세시장을 들쑤시고 있다는 것이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6% 오르며 19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특히 서울 강남(0.20%)ㆍ서초(0.13%)ㆍ송파구(0.13%) 등 강남3구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 측은 “전체적으로는 가을 이사철 마무리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그러나 강남 등 학군 및 입지가 좋은 일부 인기지역은 매물 품귀 현상을 보이며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1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새학기 대비 학군이 좋은 강남권 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는 것은 사실이나, 최근 전세가격 상승은 계절적 수요보다는 정부 정책의 영향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강남구 대치동 한 공인중개사는 “올해는 예년 이맘때보다 전세 문의가 크게 늘면서 가격도 많이 오르고 있다”며 “정부의 자사고 폐지 방침 및 분양가 상한제 강행 등이 전세 수요를 자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지정으로 ‘로또 청약’ 기대심리가 올라간 데다 정시 확대, 특목고ㆍ자사고 폐지안 등 교육 정책으로 학세권에 대한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와 가깝고, 강남8학군 명문 학교가 인접해 있는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면적 84㎡는 전세 호가가 최근 15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 달 전보다 1억 원 넘게 오른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특히 정부가 주택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까지 도입할 경우 집주인이 제도 시행 전에 전세금을 서둘러 인상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전세시장이 극도로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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