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수익성 분석①] 시총 톱100 영업이익률 11.96→6.50%…1년새 반 토막

입력 2019-11-1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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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이 작년보다 반 토막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불황 등 악재가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이투데이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집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비금융사를 제외한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100위 기업 중 올해 1~3분기 누적 연결실적을 공시한 상장사 62곳의 총매출액은 844조4072억 원으로 작년 858조7925억 원보다 1.68% 줄었다.

하지만 총 영업이익은 54조9031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02조7205억 원 대비 46.55% 급감했다. 총순이익 역시 79조7472억 원에서 올해 39조8441억 원으로 감소 폭이 50.04%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누적 평균 영업이익률은 6.50%로 작년 같은 기간 11.96%보다 5.4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작년에는 물건을 1000원어치 팔아 120원가량을 수익으로 거뒀다면 올해는 65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기업 영업활동 자체의 업적 평가를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수익성 지표다. 수익성을 평가하는 다른 지표로 경상이익률과 순이익률 등도 있지만 이자 비용이나 영업외이익 등이 포함돼 순수한 영업활동에 대한 실적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최근 수년간 영업이익률 추이를 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다. 사드 사태와 후유증을 겪은 2016~2017년에도 62개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7.94%, 10.96%로 오히려 늘었다. 더욱이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된 작년에는 11.09%로 수익성이 향상됐지만 1년 새 반절로 줄었다.

이처럼 영업이익률의 급전직하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과 그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일본의 수출규제 등도 거론되지만 무엇보다 최근 2년간 호황을 보인 반도체 업황이 한풀 꺾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작년 62개 상장사 총 영업이익의 63.67%를 차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24.16%, 51.54%였지만 올해 3분기 누적으로는 12.09%, 12.34%에 그쳤다. 여기에 석유화학 상장사들의 수익 약화도 영업이익률 낙폭을 키웠다.

다만 내년에는 미중 무역갈등이 해결 국면에 접어드는 데다 올해 큰 폭의 이익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익 증가를 기대하는 시각이 대체로 많다. 현대차증권 이창환 연구원은 “증권과 보험 일부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실적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올해 실적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 이익이 일정 회복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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