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국판 CES, 변화가 절실하다

입력 2019-10-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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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전자·IT·반도체·디스플레이 강국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오고 있으며,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롤러블 TV를 선보였으며, 올 상반기에는 미국 월풀을 제치고 세계 가전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소비자가전전시회)와 하반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국제가전박람회)의 주인공은 삼성과 LG다. 이들 기업은 기조연설부터 시작해 가장 넓은 전시부스를 꾸리며 해외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눈에 받는다.

우리나라는 첨단산업의 강국이지만, 볼만한 박람회나 전시회는 거의 없다. 올해 1월 한국판 CES라 불리는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가 성대하게 열렸지만, 대형마트 가전 판매장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달에는 5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전자·IT 전시회 ‘한국전자전(KES)’이 열렸지만, 이 역시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며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

국내 전시회는 뚜렷한 차별점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도 CES나 IFA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작고, 참가업체 수도 적다. 시기상으로도 CES나 IFA에 밀려 이미 공개됐던 제품을 리바이벌하는 수준에 그친다.

국내에서 열리는 전자·IT 전시회는 ‘무늬만’ ‘반쪽짜리’ 등의 수식어를 얻은 계륵(鷄肋) 같은 행사로 남았다. 해마다 반복되는 지적에 적절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신 기술과 제품 시연회를 넘어 해외 거래선과의 만남, 정부 및 지자체, 학계와의 사업화 연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세심한 기획이 요구된다. 더불어 기업과 업계 관계자들,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는 킬링 콘텐츠도 필요하다. 반도체부터 세트 제품까지 총망라한 한국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에 ‘테스트베드’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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