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수산 HMR' 시장 공략에 속도

입력 2019-10-22 11:28 수정 2019-10-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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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재 대표 '비상경영 선언' 속 HMR 투자는 계속

(사진제공=CJ제일제당)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수산 HMR(가정 간편식)’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구이, 조림 등 비비고 생선요리가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넘었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간 누적 매출액은 40억 원을 기록했다. 월평균 13억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셈인데, 업계에서는 한 달 매출액이 10억 원을 넘으면 ‘히트상품’으로 보고 있다. 비비고 생선요리는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CJ제일제당은 “생선요리 인기 비결은 전자레인지에 1분~1분 30초만 데우면 방금 조리한 듯한 맛있는 생선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력에 있다”며 “구이는 연기나 냄새 때문에 조리 자체가 꺼려지고 조림은 난이도가 높고 채소나 양념도 필요해 재료 준비와 조리 과정이 번거로운데, 비비고 생선요리는 이런 고충을 말끔히 해결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쟁력으로 무장한 비비고 생선요리는 ‘구이’와 ‘조림’ 두 가지 형태로 각각 올해 7월과 8월에 출시됐다.

비비고 생선구이는 고등어구이, 삼치구이, 가자미구이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가 보다 신선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존 냉동 생선구이 제품들과 달리 유통기한 30일의 냉장 제품으로 개발됐다.

고등어시래기조림, 코다리무조림, 꽁치김치조림 3종으로 출시된 비비고 생선조림은 다양한 연령층의 1~2인 가구에서 인기가 높다.

수산 HMR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300억 원이 채 안 되는 규모다. 그러나 3년 평균 3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 1인당 수산물 섭취량이 세계 최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비상 경영 체제’ 속에서도 간편식 시장만큼은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인 가구ㆍ맞벌이 가구 증가 등 사회적 변화로 간편식은 ‘대체 불가능한 미래 먹거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비효율을 반드시 제거하고 비용 집행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미래 경쟁우위 선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R&D,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사업 수행, 회사 경영 체질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CBP(Challenge Beyond Possibility) 투자는 중단 없이 추진하되 검증을 통해 우선 순위를 정할 것”이라며 사실상 ‘비상 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간편식 신제품 출시 등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서 17일 어묵 요리 신제품 삼호어묵 어묵국을 출시했다.

신승훈 CJ제일제당 HMR 냉장마케팅 담당은 “최근 트렌드에 맞춰 우리 식탁에서 익숙한 반찬 소재인 어묵을 활용한 HMR 제품을 기획해 내놓았다”며 “HMR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인식이 변화하면서 반찬으로 즐겨 먹던 메뉴도 HMR로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간편식 사업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7월 가정간편식 전문몰 ‘CJ더마켓(CJ THE MARKET)’을 새롭게 열었다. CJ더마켓은 먹거리ㆍ볼거리ㆍ살거리 등 소비자 체험에 최적화된 종합 플랫폼 서비스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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