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분리독립투표 재추진 선언…스페인과 갈등 격화

입력 2019-10-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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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토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17일(현지시간) 자치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르셀로나/EPA연합뉴스
▲킴 토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17일(현지시간) 자치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르셀로나/EPA연합뉴스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분리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 재추진을 공식 선언하면서 스페인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킴 토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자치의회에서 연설 도중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주민투표를 했다는 이유로 100년형이 선고된다면 우리 대답은 분명하다”면서 “자결권을 위한 투표를 다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회 밖에서는 지난 14일 스페인 대법원의 판결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나흘째 이어졌다.

앞서 스페인 대법원은 2017년 주민투표를 추진했던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 9인에게 징역 9~13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스페인 정부와 헌법재판소, 대법원은 분리독립 자체가 위헌이므로 그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역시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스페인 카탈루냐 주민들이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대법원 판결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
▲스페인 카탈루냐 주민들이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대법원 판결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
법원의 이같은 결정에 분노한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동맹휴업을 선언한 학생 2만5000명이 바르셀로나 시청 인근에 집결했고 카탈루냐의 주요 도로와 철로에서 점거 시위를 벌였다.

바르셀로나 등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도 빈번히 발생했다.

분노한 시위대는 거리에 주차된 차량과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고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졌다.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WSJ는 경찰을 포함한 최소 350명이 다치고 72명이 연행됐다고 전했다.

카탈루냐 노동계도 18일 총파업과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한 상태라 긴장은 더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지방의 격렬한 시위를 경계하며 경찰력을 속속 집결시키고 있다.

페르난도 그란데 말라스카 스페인 내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카탈루냐에서 중대한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폭력시위에 무관용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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