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트립] 소리 없이 다가온 가을, 쉼표 찍기

입력 2019-10-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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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10월 추천 가볼 만한 곳

▲강아지와 휴식 즐기는 모습.(사진제공=이하 경기관광공사)
▲강아지와 휴식 즐기는 모습.(사진제공=이하 경기관광공사)
깊은 가을의 색을 찾아 떠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조용히 스스로 돌아보는 템플스테이, 귀여운 ‘댕댕이’를 위한 펫 리조트, 사랑하는 가족과 떠나는 캠핑 등 주위를 둘러보면 소리 없이 다가온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많다.

◇ 천년고찰에서 만난 또 다른 나. ‘신륵사 템플스테이’ = 천천히 소리 없이 흐르는 여강. 그 곁을 천 년 동안 지킨 고찰 신륵사는 가을에 더 빛난다. 산책 삼아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즐겨도 좋지만, 잘 짜인 신륵사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좋다. 가을이 머무는 사찰에서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하루는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 경내에는 경기도지정문화재와 보물로 지정된 유물이 가득하니 문화유산 답사와 템플스테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신륵사 템플스테이.
▲신륵사 템플스테이.

신륵사 템플스테이는 체험형과 휴식형 두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먼저 체험형 '강따라 물따라'는 예불 참가, 타종 체험 등 1박2일 동안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 불교문화 체험프로그램이다. 108배를 체험하고 스님과 향긋한 차담을 나누다 보면 소홀했던 '나'에게 집주할 수 있다.

휴식형인 '지금, 행복하기'는 예불과 공양 등 최소한의 일정 외에는 자유롭게 휴식하며 바쁘게 살아온 일상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고즈넉한 경내를 둘러보고 여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호흡하면서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다.

▲신륵사에서 108배를 하는 모습.
▲신륵사에서 108배를 하는 모습.

멀지 않은 곳에 영릉이 있다. 영릉(英陵)은 조선 제4대 임금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능이고 영릉(寧陵)은 조선 17대 효종과 인선왕후의 능이다. 두 능을 합쳐 영녕릉이라 부른다. 현재 세종대왕릉은 공사로 제한이 있지만, 입구의 세종전과 야외전시장에서 세종대왕의 어진, 당시에 발명한 과학 기구, 간행된 책 등을 볼 수 있다. 효종의 영릉으로 이어지는 길은 은은한 소나무 향을 따라 산책하기 좋다.

▲두부전골.
▲두부전골.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큰 요즘,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여주의 두부전골이 제격이다. 여주 콩으로 만든 두부와 만두, 채소를 듬뿍 넣고 얼큰하게 끓인 두부전골은 푸짐하고 든든하다. 영양가 높은 낙지와 향긋한 버섯을 더하면 금상첨화! 남은 국물에 칼국수를 더하거나 밥을 볶아도 좋다.

◇ 반려견과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용인 골드펫리조트' = 반려견 인구 1000만 명 시대. 더는 펫팸족(펫 패밀리)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반려견은 이미 가족구성원이 됐다. 차량용 반려견 좌석뿐만 아니라 목욕과 산책은 물론 반려견과 함께 1박2일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장소들이 주목받는다.

▲반려견과 함께 보내는 휴일.
▲반려견과 함께 보내는 휴일.

골드펫리조트는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췄다. 우선 넓은 잔디 운동장이 눈에 띈다. 소형견과 중·대형견 전용 운동장이 분리되어 있고 2중 안전문을 설치했다. 자유롭게 뛰어 놀기 어려운 대형견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으로 운동장 바로 앞의 글램핑 사이트를 이용하면 특별한 휴일이 완성된다. 소형견은 운동장 위쪽 프라이빗존의 카라반과 콘도까지 동반 입실이 가능하다. 골드펫리조트는 숙박을 하지 않아도 운동장과 수영장은 물론 셀프 목욕시설까지 하루 패키지로 이용할 수 있다.

▲이영미술관에서 열린 전시.
▲이영미술관에서 열린 전시.

현대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가을의 정원을 즐길 수 있는 용인 흥덕지구의 이영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조망한다. 수준 높은 상설·기획전시를 선보이면서도 '계절을 그리는 미술관'과 '오방색 코딩'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원에는 정겨운 초가집과 장독대가 있고 시원한 그늘에는 아담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가을을 감상하기 좋다.

▲이영미술관 정원에서 산책을 해도 좋다.
▲이영미술관 정원에서 산책을 해도 좋다.

◇ 선비 문화가 숨 쉬는 마을 '안성 선비마을' = 독립운동의 고장 안성시 양성면. 면 소재지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우리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이 있다. 행정 지명은 덕봉리이지만 사람들을 이곳을 선비마을이라 부른다. 선비마을은 예로부터 해주 오씨 집성촌으로 관련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그중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산신제는 500년동안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오두인을 추모하는 덕봉서원, 사랑방이 담장 밖에 있는 오정방가옥 등 선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마을이다.

▲선비마을에서 볼 수 있는 전통가옥.
▲선비마을에서 볼 수 있는 전통가옥.

선비마을에서는 우리 전통과 역사를 배우며 선비의 삶을 직접 경험해보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중 선비 복식을 갖추고 붓글씨로 가훈을 쓰는 체험과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다식 만들기가 재미있다. 마을의 고풍스러운 한옥 백련재에서 하루를 묵어가는 한옥민박체험도 인기다. 전통한옥의 모양과 구조를 그대로 재현했지만, 내부는 숙박 객의 편의를 위해 현대식으로 꾸며져 있다. 선비들의 주거 문화를 체험하면서 고즈넉한 마을의 가을 풍경을 누릴 수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선비마을.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선비마을.

청룡사는 안성의 남쪽에 자리 잡은 아담한 사찰이다. 산책 삼아 편안하게 둘러보기 좋은 곳으로 안성의 3대 사찰 중 하나다. 남사당패의 본거지로 전국을 떠돌던 남사당패가 추운 겨울이 되면 청룡사에 돌아와 기예를 익혔다. 인근에 바우덕이 묘와 사당이 있다. 사적비부터 경내로 접어드는 길목에 가을길의 운치가 살아 있다.

▲선비마을에서 맛볼 수 있는 보리밥.
▲선비마을에서 맛볼 수 있는 보리밥.

'풍물기행'과 '서운산장터마당'은 청룡사 인근은 보리밥으로 유명하다. 큰 그릇에 도라지와 고사리, 콩나물과 무생채 등 나물을 잔뜩 넣고 고추장을 더해 쓱쓱 비비면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다. 고소한 참기름을 넣어도 좋고 반찬으로 나온 열무김치나 부추 무침을 함께 넣어도 좋다. 무엇이든 한데 비벼서 푸짐하게 즐기는 것이 보리밥의 매력이다. 함께 나오는 시골된장찌개 또한 구수하다.

▲함께 나온 반찬을 넣고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으면 좋다.
▲함께 나온 반찬을 넣고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으면 좋다.

◇ 럭셔리 명품 가을 캠핑 '왕송호수캠핑장' = 가을은 캠핑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왕송호수캠핑장은 말끔한 시설은 물론 왕송호수 인근의 수려한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 짚 와이어 스카이레일을 타고 새롭게 단장한 레솔레파크(옛 의왕자연학습공원)를 캠프장 앞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다. 캠핑과 레저, 둘 모두를 갖춘 캠프장인 셈이다. 도심에 위치하여 언제든 가볍게 떠날 수 있으며, 피크닉 테이블과 바비큐그릴까지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다.

▲왕송호수캠핑장.
▲왕송호수캠핑장.

왕송호수 캠핑장은 카라반, 글램핑, 텐트 사용이 모두 가능하다. 카라반은 유럽스타일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침실, 소파, 주방 등의 시설이 모두 안락하다. 글램핑 시설 또한 편안한 침대와 화장실은 물론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까지 갖췄다. 일반 텐트를 사용할 수 있는 테크에서는 취향에 맞는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왕송호수캠핑장에서 출발하는 의왕스카이레일. 아름다운 호수 풍경과 짜릿한 스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짚 와이어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기다리다 출발 신호와 함께 날아오르면 양옆으로 호수와 기차가 휙휙 빠르게 지나간다. 캠핑장 타워에서 의왕레일바이크 매표소까지 비행하는 거리는 약 350m. 레일바이크에서 캠핑장으로 돌아올 때는 생태공원 '레솔레파크'를 지나는데, 천천히 산책 삼아 걷기 좋은 길이다.

▲캠핑장 전경.
▲캠핑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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