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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쇼크’에 치솟는 국제유가...OPEC 증산 나설까

입력 2019-09-17 13:44

▲수하일 무하마드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수하일 무하마드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세계 원유 수급 우려가 커지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무하마드 알 마즈루이 에너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OPEC이 당장 조치를 취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그는 “OPEC은 지난 14일 발생한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 여파가 석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OPEC 회원국이 당장 증산을 위한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OPEC은 유가 부양을 위해 2017년부터 공조해서 원유 감산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으로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증산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지난 14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에서 하루 원유 생산량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570만 배럴 생산이 중단돼 공급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16일 한때는 약 72달러로 뛰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다.

마즈루이 장관은 “공급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증산하는 건 가능하지만, OPEC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잉여 생산능력이 있다”면서도 UAE는 여전히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의 공조 감산 정책을 준수한다고 했다. 다만 사우디가 긴급 회의를 요청하면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무하마드 발킨도 OPEC 사무총장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OPEC 긴급 회의 소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OPEC 관계자 2명도 세계적으로 원유 재고가 충분한 상황을 근거로 들며 “OPEC이 향후 조치를 놓고 토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OPEC이 사우디 사태에 뒷짐만 지고 있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지금 시점에서는 증산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우디의 원유 생산 능력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향후 공급 감소 우려가 더 강해지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번에 공격을 당한 아브카이크 단지는 단일 석유 정제시설로는 세계 최대라며 전면적인 복구에는 수 주 내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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