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사업 3분기에도 우울…LG전자, 프리미엄 전략 고수

입력 2019-09-16 16:15 수정 2019-09-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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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 TV 통해 브랜드력 이끌어내겠다"

LG전자 TV 사업이 최근 부진에 빠졌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실적 반등을 위해 위해 올레드(OLEDㆍ유기발광다이오드) 8K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가격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LG TV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16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에서 TV 사업을 총괄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한화투자증권 김준환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3분기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을 15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29억 원)보다 5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E사업본부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521억 원으로, 전년(9782억 원) 동기 대비 44% 떨어졌다.

HE사업본부 실적이 악화된 데는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경쟁력이 작용했다.

LG전자의 전략 제품인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도 스스로 빛을 내 정확한 색재현율을 구현하지만, 다른 TV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비싸다.

김 연구원은 “(LG TV는) 경쟁사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해 프리미엄 부문에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LCD(액정표시장치)에 퀀텀닷 필름을 씌운 삼성 QLED TV와의 경쟁에서도 뒤처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1.5%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하지만 LG전자는 위기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사의 가격 공세에 대응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올레드 TV를 통해 브랜드력을 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그 일환으로 7월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8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출시했다.

이에 대해 전자업계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들의 TV 선택 기준이 ‘화질’일지, 아니면 ‘가격’일지는 연말께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에 따른 책임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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