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젊은층이 입어야 산다...온라인ㆍ세컨드 브랜드 론칭 줄이어

입력 2019-09-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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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9-0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구호플러스(사진제공=삼성물산)
▲구호플러스(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업계가 온라인·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유통 채널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20·30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자 패션업계는 장년층 대상의 기존 브랜드를 새로 단장해 젊은 층을 겨냥하거나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온라인·젊은 층을 겨냥한 전략은 ‘아재’ 이미지로 내리막길을 걷다 부활한 휠라의 성공 전략이기도 하다. 주 고객층이 30·40대였던 휠라는 10·20대를 겨냥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했고, 판매 채널도 이들 세대 소비패턴에 맞춰 다양화했다. 휠라의 성공 사례를 이식하려는 패션업계는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여성 브랜드 ‘구호’의 세컨드 브랜드 ‘구호플러스(kuho plus)’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2003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인수해 본격적으로 성장해 온 구호는 본래 30·40대 소비자를 위한 여성 패션 브랜드였으나 최근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세컨드 브랜드를 새롭게 발매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 성장에 따른 유통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 채널 중심의 25ㆍ35세대를 겨냥한 ‘구호플러스’를 론칭했다”며 “구호플러스는 ‘Plus Your Sensibility’라는 슬로건과 함께 정제된 독특함이 돋보이는 디자인, 좋은 소재와 고품질 등을 강조해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호플러스는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재킷은 27만~32만 원대, 원피스는 23만~25만 원대, 스커트ㆍ셔츠ㆍ블라우스는 15만~23만 원대로 기존 브랜드인 구호 대비 최대 50% 저렴하다. 구호플러스는 삼성물산 통합 온라인몰 SSF샵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젊은 층이 주로 찾는 핫플레이스를 선정해 팝업 스토어도 열 계획이다.

▲올리비아비 화보 사진(사진제공=세정)
▲올리비아비 화보 사진(사진제공=세정)

패션기업 세정의 ‘올리비아로렌’은 지난달 온라인 전용 세컨드 브랜드 ‘올리비아비(Olivia.B)’를 출시했다. 기존 올리비아로렌이 중장년 여성을 겨냥했다면, 올리비아비는 30대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잡았다. 상품은 티셔츠, 니트, 셔츠, 카디건 등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기본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올리비아로렌 관계자는 “요즘 패션 브랜드들이 신규 라인 출시나 온라인 전용 브랜드 론칭 등 라인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며 “올리비아로렌도 ‘올리비아비’ 론칭을 통해 온라인 급성장에 대응하며 유통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젊은 고객층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의 여성복 브랜드 로엠 역시 올해 초 2025 젊은 고객을 위한 세컨드 브랜드 ‘바이로엠(BYROEM)’을 선보였다. 20대 고객을 겨냥한 만큼 바이로엠 가격은 로엠보다 70~80% 저렴하게 책정했다.

▲지나식스 메인 사진(사진제공=신원)
▲지나식스 메인 사진(사진제공=신원)

패션 업계는 기존 브랜드의 세컨드 브랜드가 아닌 젊은 층을 겨냥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기도 한다. 패션그룹 신원은 올해 초 10·20세대를 겨냥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마크엠(MARK M)’을 론칭한 데 이어 지난달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지나식스(GINNASIX)’를 새로 출시했다. 지나식스는 신원의 첫 온라인 브랜드로, 신원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신원몰’에서 첫선을 보인 후 W컨셉, 29CM 등의 온라인 편집숍에 차례로 입점할 계획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가두점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운영하던 패션 업계는 유통채널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야 한다는 숙제가 생겼다”면서 “기존 브랜드의 세컨드 브랜드나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내놓는 것은 새로운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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