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GA ‘불매운동’ 경고에 신입설계사 '수수료 개편 답보'

입력 2019-08-29 05:00 수정 2019-08-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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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 판매 수익성 악화 우려...실적형 수당 1200% 지급 재검토

삼성화재가 보험 판매채널인 독립법인대리점(GA)의 ‘불매운동’ 경고에 신인설계사 수수료 개편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GA의 불매운동은 실적 악화로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업계 1위 삼성화재가 GA의 영향력을 인정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GA대표단은 이날 삼성화재 관계자들과 비공식 미팅을 가졌다. 이는 26일, GA대표단 회의에서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에 대한 불매운동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서 삼성화재 관계자들은 실적형 수당제도 재검토를 약속하며, GA대표단에 판매중단 조치 철회를 요청했다.

회의에 참석한 GA 대표는 “삼성화재로부터 실적형 수수료제도를 철회하겠단 확답을 들었다”며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의 설계사 리그루팅 싸움이 GA업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자구책에 힘쓴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삼성화재는 다음 달부터 신규 전속설계사에 대한 수수료 개편을 계획했다. 설계사 규모를 확대해 실적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다.

수수료 개편안은 실적형과 활동형으로 나뉜다. 실적형은 최대 1200%의 수수료를 지급한다. 이 가운데 선지급 수수료는 725%에 달한다. 실적 조건도 없다. 활동형은 고정급에 비례수수료 518%를 지급한다. 예컨대 월납 25만 원을 했을 경우, 고정급 300만 원과 비례수수료 130만 원을 지급해 총 430만 원을 지급하는 구조다.

삼성화재는 실적 조건 없이 최대 1200%의 수수료 지급을 약속해 논란이 된 실적형만 시행을 결정 짓지 못했다. GA대표단은 조만간 메리츠화재와도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2016년부터 전속채널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800% 수준이던 기존 대형 손보사의 설계사 수수료율을 최대 1000%까지 늘려 타사 설계사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최근 전속설계사의 법인보험대리점(GA)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메리츠화재만 유일하게 전속설계사 규모가 불어났을 정도다.

이 때문에 메리츠화재는 업계의 수수료 경쟁을 촉발시킨 장본인으로 꼽힌다. 삼성화재가 수수료 제도를 개편한 것도 메리츠화재에 대응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수수료 개편을 추진했지만, GA의 반발로 어렵게 됐다”며 “삼성화재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적으로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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