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에 전 세계 몸살...프랑스는 46도 폭염·멕시코는 대량 우박

입력 2019-07-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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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에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은 프랑스에서는 기온이 사상 최고인 45.9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무더운 날씨가 갑자기 돌변해 대량의 우박이 내렸다. 일본 규슈와 중국, 인도 등지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일부에서는 홍수로 인한 사망자도 나오고 있다. 7~8월에도 기상이변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대로라면 관광과 경제에까지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멕시코 중부 과달라하라에서 눈처럼 쌓인 우박을 제거하는 멕시코 군인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멕시코 중부 과달라하라에서 눈처럼 쌓인 우박을 제거하는 멕시코 군인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8일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근교에서는 기온이 45.9도를 기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는 관측 사상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2003년에 이 지역에서 기록한 44.1도였다. 당시 약 1만5000명이 열사병 등으로 사망했다. 독일과 폴란드, 체코에서도 기온이 40도 가까이까지 상승하며 6월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은 가정이 많아 열사병에 노출되기 쉽다. 이에 프랑스 보건 당국은 “생명에 위험을 주는 수준”이라며 운동을 자제하도록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유럽의 6월은 일반적으로 오후 9~10시까지 밝고 쾌적한 기후로 가장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폭염으로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상 기온은 유럽에서뿐만이 아니다. 멕시코 중부 과달라하라에서는 지난달 30일 갑자기 대량의 우박이 내렸다. 1m 이상 쌓인 곳도 있었다. 주차장이나 주택가가 막혀 군과 경찰까지 동원돼 제거에 나섰다. 당국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인도 제2 도시 뭄바이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건물 붕괴 등으로 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이번 호우는 수십 년 만의 최악”이라고 밝혔다. 전철이나 버스 운행이 정지되고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자택 대기를 호소, 경제 활동도 당분간 정체가 불가피해보인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기상이변의 배경으로 지구 온난화를 꼽는다. 국제노동기구(ILO)는 1일, 온난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노동자들은 대체로 기온이 35도가 넘으면 스트레스를 느끼고 생산성이 저하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1995년 2800억 달러였지만, 2030년에는 2조4000억 달러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O) 정상회의에서는 정상 선언에 기후 변화 등 지구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을 촉진해야 한다’는 내용을 넣었다.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작년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30년경이면 세계의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1.5도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온난화 대책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효과적인 대응책을 내놓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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