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M&A 훈풍’...혁신신약 개발에 탄력

입력 2019-06-27 18:10 수정 2019-06-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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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넥신ㆍ툴젠 합병, 해외선 애브비의 앨러간 인수 등 성장전략으로 주목받아

국내외 제약바이오업계에는 인수합병(M&A)를 통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시장 선점과 신성장 동력을 위해 활발한 M&A를 펼치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오너십 중심의 보수적인 기업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특히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협업이나 M&A에 이어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바이오업체 간 M&A까지 등장하면서 시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M&A 바람...새로운 시너지 기대=최근 제넥신과 툴젠의 바이오기업 간 합병으로 국내 업계에선 1+1=2가 아닌 그 이상을 내다볼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업계의 새로운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M&A를 계기로 해외에까지 M&A 보폭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미 국내보다 빠른 해외 바이오벤처들은 기술수출이 아닌 전략적인 M&A를 우선 목표로 덩치는 물론 내실까지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바이오벤처들은 M&A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힘을 키우고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환경에 익숙해져 있다”며 “안정된 생태계 조성으로 새로운 기술 및 후보물질을 가진 다양한 벤처들의 탄생이 가능해지고 빅파마를 중심으로 새로운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질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국내도 다양한 해외 M&A를 통해 제약바이오업계의 양극화를 막고 허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들이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판매·개발 권리를 전적으로 판매 회사에 넘기거나 기술수출을 목표로 개발하는 것에서 벗어나 전략적 라이선싱인(기술도입) 등 다양한 성장전략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숨은 보석찾기 활발한 해외 M&A시장=이미 해외 제약바이오업계에선 활발한 M&A가 진행 중이다. 삼정KPMG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진행된 M&A 거래건수는 1438건, 거래액은 3396억 달러(약 400조원)로 지난 10년 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전 세계 제약·바이오산업의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M&A 건수는 565건으로 전년 대비 54%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거래액도 1925억 달러로 전년 대비 8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제약업체 애브비가 보톡스 업체로 유명한 앨러간을 630억 달러(약 73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 M&A로 업계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앨러간을 인수하며 애브비는 보툴리눔톡신, 필러 등 연매출 80억달러 규모의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을 장악하게 되었으며, 존슨앤드존슨(J&J)과 로슈, 화이자의 뒤를 잇는 규모로 등극한 것이다.

이처럼 업계에선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 기술 선점이 가능한 M&A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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