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부지의 변신···‘공원·주택·터널’로 탈바꿈

입력 2019-05-23 15:47 수정 2019-05-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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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터 개발현황(자료=각 지자체)
▲군부대 터 개발현황(자료=각 지자체)
군부대가 떠나면서 인프라가 개선되거나, 군사시설 터에 대규모 주택이 공급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도심지들이 확대되면서 기존 군부대들이 이전하는 지역들의 개발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련 수요가 사라지면 일대 상권에 타격을 주기도 하지만 군 주둔지가 일대 부가가치를 높이는 용도로 개발되거나, 주거지로 탈바꿈하는 등 긍정적 요인도 가져온다. 특히 부대가 시가지와 가깝고 규모가 클수록 이전부지 활용에 따라 도시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최근 군부대 이전으로 대규모 개발이 진행된 곳은 경남 창원 39사단 부지다. 군대가 주둔했던 창원시 중동 106만2083㎡ 중 약 66%인 약 70만7347㎡의 공공업무용지와 녹지가 지역 주민에게 제공된다. 아파트 6100가구도 6월 이후 순차적으로 입주가 진행되며, 대규모 쇼핑몰 건립도 추진 중이다.

또한 올해 나온 4개 아파트 모두 수만 명의 청약자가 몰리고 있는 북위례 역시 옛 육군특전사령부 부지다.

군사시설이 대규모 공원으로 탈바꿈해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은 곳도 있다. ‘하야리아 부대’로 알려진 부산시 진구 미군기지 부지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2014년 여의도공원의 2배 크기(약 47만㎡)의 부산시민공원으로 모습을 바꿨으며 교육, 전시회 등이 상시 열리고 있다. 공원 내 대형 콘서트장인 국제아트센터 조성도 계획 중이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국군정보사령부(구 정보사) 부지가 떠나면서 개발된 서리풀 터널이 4월 22일 개통됐다. 이 터널의 개통으로 서초구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인접한 동작구 등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보사는 이수역사거리∼강남역사거리를 잇는 서초대로(총 3.8㎞) 중간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2015년 이전을 완료했다. 국방부는 30일까지 축구장 13개 면적에 달하는 부지 공개입찰도 진행해 부지 활용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대가 사라지면서 인근 지역의 개발 제약이 크게 줄어드는 부분도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꼽힌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진구에서만 총 17곳(2만3733가구)에서 정비사업이 추진 중으로 지지부진했던 아파트 촌(村) 조성이 활기를 띠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군부대 시설이 위치한 지역은 도심이지만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데다 도로망과 같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입지가 뛰어난 게 특징”이라며 “공원ㆍ도로ㆍ주거문화시설 등이 조성되면서 인근에 들어서는 주택들도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군부대 이전으로 터널, 공원 등으로 변한 곳에서 새 아파트도 속속 공급되면서 이 역시 관심이 높다. 서리풀터널 인근에서는 GS건설 ‘방배그랑자이’가 27~29일 청약 당첨자 계약을 앞두고 있다. 총 758가구 중 전용면적 59~84m² 25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또한 부산시민공원 인근에서는 삼성물산이 2616가구 규모의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를 6월 분양 예정이다.

군부대가 대규모 주거지로 탈바꿈한 곳도 눈길을 끈다. 35사단과 항공대대를 이전하고 그 이전지를 개발하는 전북 전주 에코시티에서는 태영건설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이 분양 중이다. 북위례에서도 연내 우미건설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422가구) 등이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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