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호 색(色) 나올까? 회장 취임후 첫 업적보고회

입력 2018-10-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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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첫 계열사 업적보고회를 주재한다. 하반기 LG 업적보고회는 회장과 각 계열사 CEO가 만나 한 해 실적을 평가하고, 내년 투자 및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하는 연례행사다. 재계는 구광모 회장이 이번 업적보고회와 그 이후 단행될 임원 인사를 통해 자신의 색깔을 더 확실하게 나타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그룹은 29일 LG화학을 시작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계열사별로 하반기 업적 보고회를 연다. 이번 업적보고회가 주목 받는 건 ‘구광모의 LG’ 체제를 알리는 첫 시작이기 때문이다. 올해 구 회장이 취임 후, 업무 파악에 주력했다면, 내년부터는 LG를 본격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은 이번 보고회에 각 계열사 투자 현황과 신규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LG전자는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ZKW를 인수하는 등 전장과 로봇 AI 등 미래 신사업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각 투자 업체의 시너지, 추가 투자 등 미래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5G 시대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앞으로가 관건이다. 구 회장은 한상범 LGD 부회장과 만나 OLED 사업 현황 등을 점검하고 미래 먹거리 찾기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고회에서 권영수 LG 부회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권 부회장은 구 회장 취임 직후 지주사인 (주)LG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직 경험이 적은 구 회장을 보좌하기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LG그룹 다양한 계열사를 거쳤고, 재무나 인사 업무에 전문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실적이 악화된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직접 이끈 경험도 있다. 업적보고회 결과에 따라 일부 계열사의 사업재편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건 이 같은 권 부회장의 이력 때문이다.

재계는 구 회장이 올 연말 임원 인사에서 임원진을 대거 교체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일단 6명의 부회장단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주요 계열사가 올해 좋은 실적을 거뒀고 아직은 홀로서기가 부담스러운 만큼 부회장단의 도움을 더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이 사실상 구 회장의 LG가 시작하는 원년”이라며 “업적 보고회가 끝나고 이어질 그룹 인사와 조직개편을 보면 구 회장의 색깔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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