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곧 경쟁력”…사내 조직문화 바꾸는 중견기업

입력 2018-08-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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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한불, 직군·직급체계 변경… 한샘, 취미생활·자기개발 장려… 쿠팡, 쿠팡맨 장기 근속자 혜택

▲잇츠한불 직원들이 업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잇츠한불
▲잇츠한불 직원들이 업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잇츠한불
중견기업들이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수직적 관계에서 벗어나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게 기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화장품 기업 잇츠한불은 최근 직원들의 직군 및 직급 체계를 변경하고 직원 간 호칭을 통일했다. 예전에는 상호간에 직급을 붙여서 불렀으나 최근에는 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상호간의 직급을 빼고 이름만 부르는 것으로 변경한 것이다.

잇츠한불 인사총무팀 박지선 씨는 “아이디어가 중요한 화장품 산업 특성상 직급 간의 위계질서 때문에 해야 할 말을 못 한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도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하겠지만 상호존중과 배려 및 과업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잇츠한불은 또 임직원들의 성과 창출을 장려하고 사기 진작을 위해 정례화된 포상제도를 신설했다. 임직원 상호간의 추천을 통해 우수 직원 또는 부서를 선정해 각각 최대 500만 원, 1000만 원의 포상금과 팀 전원 해외 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샘 요리동호회 ‘한끼’ 회원들. 사진제공=한샘
▲한샘 요리동호회 ‘한끼’ 회원들. 사진제공=한샘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주 52시간 제도 도입에 발맞춰 직원들의 취미생활과 자기개발을 위한 동호회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한샘은 현재 요리, 악기, 운동, e스포츠, 꽃꽂이 등 총 50여 개의 동호회에 약 800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샘 측은 “동호회는 취미생활과 자기개발 효과 외에도 사업부서 간 원활한 소통에 큰 도움이 된다”며 “서로 다른 사업부서원들끼리 같은 취미활동을 공유하면서 생긴 친분이 사업부 간 협업을 할 때에도 원활한 소통에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은 ‘쿠톡(coutalk)’ 제도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받아들여 급여 체계를 변경하는 등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이 제도를 통해 ‘쿠팡맨’ 급여 체계 변경, 장기 근속자 혜택, 쿠팡맨 커리어 플랜 등 근무 환경과 관련된 많은 사항을 논의했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해결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4차 산업혁명을 통한 혁신성장의 주역으로 중소ㆍ중견기업이 급부상하면서 딱딱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장기적 발전 계획을 수립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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