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 직격탄 은행계 카드사 4곳, 1분기 실적 반토막

입력 2018-04-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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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의 실적 악화 우려가 현실화됐다. 은행계 카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 4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2756억 원으로 전년 동기(5644억 원) 대비 48.83%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부분 지난해와 같은 일회성 이익을 반영할 여지가 사라지면서 순익이 급감했다. 영세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의 여파도 점차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9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4018억 원)에 비해 65.4%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대손충당금 산정 방식을 바꾸면서 충당금 설정 모형을 변경해 2800억 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이 환입돼 실적이 늘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단행한 희망퇴직 비용 약 110억 원이 반영되면서 올 1분기 당기순이익 717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 역시 일회성 요인이 제거돼 25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에는 300억 원 규모 장기 미수채권을 매각해 이익을 끌어올린 바 있다. 반면 우리카드는 부실채권 배당 수익으로 100억 원의 일회성 이익을 반영하며 393억 원으로 당기순이익을 소폭 끌어올렸다.

문제는 앞으로도 보유 주식 매각 등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더불어 수익성도 점차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의 경우 신한카드는 2.16%로 전년 말(3.63%)보다 1.5%포인트 가량 떨어졌고, KB국민카드는 1.6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업계 전망도 여전히 어두운 상태다. 2월 법정최고금리가 24%로 인하되고, 연체가산금리 인하 등이 예정돼 있어 카드대출을 통한 수익성 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이자상환비율(RTI), 소득대비대출비율(LTI) 등이 2금융권에 모두 적용된다. 올해 말에는 수수료율 재산정 문제도 남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30%가량 감소한 상황에서 올해 실적 악화는 예고돼 있었다”며 “각 카드사들은 디지털 플랫폼 강화, 수익성 다각화,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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