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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탑승 승무원 인원 감축 추진

입력 2018-03-26 09:57

대한항공이 탑승 승무원 감축을 추진한다. 탑승하지 않는 승무원의 휴식과 자유로운 연차 사용을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의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내부에선 신규 채용을 줄이려는 편법에 불과하며 결국 승무원의 노동 강도는 더 세질 것이란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마찰을 예고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내부적으로 업무효율 제고를 위한 서비스 프로세스 간소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비스 프로세스 간소화 방안에는 최근 문제가 되는 승무원 부족에 따른 과도한 업무 부담을 낮출 방안도 포함됐는데, 이 방안이 오히려 승무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회사 측이 비행기 탑승 승무원 인원을 줄이는 것을 포함한 업무효율 제고 방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국제선 기준으로 소형기는 5~7명, 중대형기는 10~20여 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 탑승 승무원 수는 규정상 승객 50명당 1명이지만 통상적으로 항공사들은 승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추가 인원을 탑승시키고 있다. 여기에 퍼스트클래스나 비즈니스클래스와 같은 프리미엄 좌석을 운영하는 경우 탑승 승무원의 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최근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일부 항공사들이 탑승 승무원의 수를 줄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서비스 간소화를 실시하며 중국이나 일본 등 일부 노선의 경우 탑승 승무원 인원을 감축 운영하고 있다.

이에 승무원들은 현재 탑승 인원으로도 고객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인력 확대 충원과 스케줄 안정화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한항공 한 승무원은 “언론을 통해 문제 제기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인력 부족으로 인한 승무원들의 어려움이 크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사 측이 추진하고 있는 객실 승무원 감축은 부족한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또 직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승무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위해선 근본적으로 신규 채용을 늘려야 한다”며 “채용을 늘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효율성을 높이려다보니 탑승 승무원을 줄인건데, 이렇게 되면 탑승한 승무원의 노동 강도가 더 세져 전체적인 서비스 질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와 관련해 “일부 주장처럼 단순히 일괄적으로 인원을 감축하는 것이 아니다”며 “전사적으로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며, 객실 부문 역시 객실승무원의 업무 부담 경감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전제로 인력 운영안 조정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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