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5G 상용화 내가먼저’… 기술경쟁 본격화

입력 2017-06-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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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SK텔레콤 연구원들이 노키아와 함께 3.5GHz 대역을 활용한 5G 통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지난 27일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SK텔레콤 연구원들이 노키아와 함께 3.5GHz 대역을 활용한 5G 통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통신 업계 라이벌인 SK텔레콤과 KT가 5G 상용화를 위해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KT는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 운영을 앞두고 있고, SK텔레콤은 5G에 앞서 4.5G 시장 선점을 위해 초고주파와 저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 기술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8일 노키아와 함께 국내 최초 3.5㎓ 주파수 대역서 5G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5G 주파수는 초고주파수와 저주파수 대역으로 나뉘는데 저주파수 대역인 3.5㎓는 고주파수보다 데이터 전송량이 적은 대신, 전파 도달거리가 길고, 전송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글로벌 통신사들은 이미 28㎓ 등 초고주파수(밀리미터파)를 중심으로 5G 기술 확보에 나선 상태다. 초고주파수 대역은 넓은 대역폭을 활용한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지만,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 도달거리가 비교적 짧다는 한계가 있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시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는 도심 지역에는 28GHz를, 그 외 지역에는 3.5GHz 망을 운용하거나 28GHz와 복합 망을 구성해 트래픽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자율주행차,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로봇, 인공지능(AI) 등 5G 기반 서비스들도 각 특성에 맞게 주파수를 달리 사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 재해 복구 로봇 등 이동을 많이 하고 안정적인 통신이 필수인 서비스에는 3.5GHz를, 대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AR∙VR 등 미디어 서비스에는 28GHz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서울 강남 ∙ 분당 ∙ 영종도 등에 28GHz 대역 5G 시험망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에 확보한 3.5GHz 통신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통신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고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 3.5GHz 대역 시연 성공으로 5G 상용화를 위한 모든 주파수 대역 통신 기술을 확보했다”며, “대역 별 5G 기술 향상은 물론 서비스 연동과 표준화에도 앞장 서, SK텔레콤의 글로벌 5G 리더십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KT도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사용할 5G 표준 기술인 '평창 5G 규격'을 채택했다.

평창 5G 규격은 KT가 삼성, 에릭슨, 노키아, 퀄컴,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결성한 ‘5G 규격협의체’에서 2015년 11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6월 완성한 세계최초 5G 규격이다. 이 규격은 초저지연, 초고속 등 ITU에서 규정한 5G 서비스의 주요 요구사항을 만족한다.

KT는 평창 5G 규격을 표준으로 보급해 내년 평창 올림픽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와 대한민국 5G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표준화 과제 중 하나로 제안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기술위원회와 운영위원회는 약 3개월의 심사를 거쳐 5G 표준으로 최종 채택했다.

전홍원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 전무는 “평창 5G 규격이 표준으로 채택돼 한국 5G 산업 확산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KT는 평창 5G 규격을 기반으로 ‘18년 성공적인 5G 서비스를 선보이고, 5G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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