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투자·소비심리 회복 뚜렷… 경기회복 청신호 켜졌다

입력 2017-04-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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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에 이어 제조업 생산과 설비투자까지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한국경제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이다. 올해 3월 소비 역시 전월과 같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수치다.

28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부가 집계한 산업생산과 설비투자, 소비, 수출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이전보다 상승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이날 통계청에서 내놓은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이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증가율로 놓고 보면 지난해 11월(1.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광공업생산이 가스·수도사업에서 감소했으나, 제조업과 광업에서 늘어 전월보다 1.0% 늘었다. 더욱이 제조업생산이 금속가공, 1차금속 등에서 줄었지만 자동차와 전자부품 등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4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인 83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 72에서 올 1월 75로 오른 이래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 수치는 2012년 5월(83)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3.7%)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12.9% 급증했다. 이는 2013년 10월(14.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 판매는 전월과 같은 보합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월 소매 판매(3.2%) 수치가 보따리상인들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앞두고 화장품과 신발 등 비내구재 사재기에 나서면서 크게 높아진 기저효과가 컸다는 진단이다.

실제 이달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요약)’에서도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2로 전월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0월(4.9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수출 역시 지난해 11월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한국경제 대부분의 지표가 회복흐름이 뚜렷한 모습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그동안 경기가 완만한 흐름을 보였으나 이번 지표에서는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졌다”며 “불안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승회복은 완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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