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보건장관 “김정남, VX 중독으로 20분 이내 사망”

입력 2017-02-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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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보건당국 김정남이 신경작용제 VX에 중독된 뒤 15~20분 안에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김정남의 사망 원인은 약물 중독에 따른 심각한 마비이며, VX 중독 이후 20분 안에 아주 고통스럽게 사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용의자들이 김정남에게 치사량(10㎎)을 넘어서는 VX를 사용했으며, 그 결과 김정남의 심장을 비롯해 온몸이 빠르게 마비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수라마니암 장관은 김정남이 공항 내 치료소에서 정신을 잃었으며 이로부터 15∼20분 이내, 병원으로 이송되던 구급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사건 당일 상황을 설명했다.

수라마니암 장관은 이어 “사망자에게 사용된 VX의 양이 많았던 탓에 그의 심장은 물론, 폐를 포함한 모든 장기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VX의 경우 치사량이 10㎎ 정도인데, 그에게 사용된 양은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앞으로 사망자의 신원확인 작업에 나선다.

수라마니암 장관은 “우리의 과제는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가까운 친척의 DNA를 확보하는 것이며, 차선은 피가 섞인 먼 친척의 것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앞서 김정남의 얼굴 등에서 신경작용제 VX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VX는 지금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신경작용제다. 극소량만 사용해도 몇 분 안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맹독성 물질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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