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프라이데이 앞둔 국내 증시, IT업종↑ 유통주↓

입력 2016-11-22 16: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최대 쇼핑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가 25일로 다가오면서 국내 증시에서 수혜업종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말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사이버먼데이와 크리스마스, 박싱데이가 이어지며 대규모 쇼핑시즌이 열린다. 이 기간 연중 최대 규모의 세일행사가 진행되며 미국 연간 소비의 20%를 차지할 만큼 집중소비가 이뤄진다.

전미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시즌 동안 전년 대비 3.6% 증가한 6558억 달러(약 770조 원)가 소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최대 수혜 섹터로 IT업종을 제시했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가전제품의 할인률이 최대 60~80%에 이르는 등 국내 판매가격과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만큼 구매가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배송비 포함 200달러 이하 직구 품목의 관세를 면제하는 등 해외직구 장려정책을 내놓아 소형 가전제품의 직구 증가가 예상된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연말 쇼핑시즌에 IT제품 판매량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 수익률을 볼 때 11~12월 IT업종의 수익률이 코스피 대비 높게 나타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직구 소비자들의 온라인 전자결제 시스템에 의한 모바일 결제 관련주와 카드업종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는 모바일 쇼핑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이 기간 유통업체 웹사이트 트래픽의 46%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졌고, 온라인 매출의 모바일 비중이 24%에 달하기도 했다.

이에 KB국민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 카드사들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 구매 시 캐시백 서비스, 사은품 증정, 배송비 할인 등의 이벤트를 속속 발표하는 등 해외직구족 잡기에 한창이다.

해외배송에 따른 운송주도 수혜가 기대된다. 블랙프라이데이 전후로 해외 인터넷 쇼핑의 국제화물 반입량 증가로 항공화물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3200여 건에 불과했던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배송대행 건수는 지난해 6만9000건을 돌파하는 등 5년 새 2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통업계는 해외 쇼핑몰에 고객을 뺏길 것을 우려했다. 이에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등은 대대적 할인행사를 준비하는 등 맞불작전에 돌입했다. 현재 주요 백화점 및 온라인 쇼핑몰, 가전 전문 매장들은 최대 80%에 가까운 할인 판매에 들어간 상황이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블랙프라이데이 전후 국내 증시 흐름을 정리한 결과, 26개 업종 중에서 IT하드웨어, 반도체, IT가전, 디스플레이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연말 쇼핑시즌과 연관지어 보면, 매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834,000
    • +1.91%
    • 이더리움
    • 5,330,000
    • +0.59%
    • 비트코인 캐시
    • 650,500
    • +0.93%
    • 리플
    • 725
    • +0.14%
    • 솔라나
    • 231,400
    • +0.22%
    • 에이다
    • 634
    • +0.63%
    • 이오스
    • 1,141
    • +0.44%
    • 트론
    • 158
    • -1.25%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700
    • +0.76%
    • 체인링크
    • 25,340
    • -1.09%
    • 샌드박스
    • 641
    • +3.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