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지난해 10월말 이후 11개월 만에 수주를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선사와 18만㎥급 LNG(액화천연가스)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4천200억 원이다. 유럽 선사는 가스로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척은 이날 곧바로 계약이 발효됐으며, 조건부로 수주한 나머지 1척은 연내 계약이 발효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연간 첫 수주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추가 수주 소식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국영에너지기업인 ENI사가 진행하는 모잠비크 FLNG(부유식 LNG생산설비) 입찰에서도 지난 1분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연내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프랑스 테크닙(Technip), 일본 JGC 등이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금액은 3조 원에 달한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인도 게일(GAIL)사가 진행하는 LNG선 입찰에도 단독 참여하고 있어 LNG선 4~6척의 수주가 기대된다. 여기에 영국 BP가 발주하는 대형 해양생산설비 최종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53억 달러(약 5조8300억 원) 규모로 연간 수주 목표치를 설정했다. 이번 LNG선 계약으로 수주 목표 달성률은 7.2%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