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반격 준비하는 신동주… 경영권 분쟁 새국면

입력 2016-07-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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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J, 개인자금 12억 추가 차입… 홍보대행사 교체 여론전 강화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달 25일 일본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의견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달 25일 일본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의견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간 이어진 롯데가(家)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까지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대결한 3번의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지만, 4번째 표 대결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신 전 부회장이 ‘무한 주총 소집’을 예고하며 “내부적 변화가 고무적이고, 다음 주총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작 신 회장은 검찰의 출국 정지로 주총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신 회장에 대한 혐의가 비리로 밝혀진다면 경영권 분쟁 판세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8일 검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출국금지가 내려지면서 경영권 분쟁 중인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변곡점에 서게 됐다. 출국금지는 대주주 일가를 직접 겨냥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인 성과가 쌓였다는 것을 의미한 만큼 신 회장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회를 틈타 신 전 부회장은 경영권 탈환을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최근에 언론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홍보대행사를 바꿨고, 또 이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신 전 부회장이 한국에 세운 SDJ코퍼레이션에 개인자금을 투자하며 ‘실탄’도 마련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롯데 오너가(家)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상황과 보조를 맞춰 신 회장을 압박하는 추가적인 소송과 여론전, 주총을 통해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미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주총 직후 “신동빈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 등 현 임원진 해임과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그룹 경영권을 가르기 위한 롯데홀딩스의 무한 주총을 예고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의 경영에 반대하는 개별 종업원지주회원 수를 늘리고, 이들의 세력을 모아 종업원지주회의 의결권 행사 규정 자체를 바꿔 ‘주총 역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영진이 대리하는 종업원지주회 의결권 행사 구조를 바꾸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가 견고하기 때문에 표 대결이 뒤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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