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못할 돌출행동? 말 한마디에 미운털?...‘홍기택 스캔들’ 논란

입력 2016-06-30 10:39 수정 2016-06-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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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가 돌연 휴직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국제기구 부총재직을 빼앗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 부총재가 지난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별관회의’를 언급한 것을 두고 정부에 미운털이 박힌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기택 AIIB 부총재가 지난 27일 돌연 휴직했다. 홍기택 부총재는 AIIB에서 최고위험관리자(CRO)를 맡고 있다. 정부는 AIIB에 우리나라 출신 부총재를 만들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 끝에 지난해 당시 산업은행 회장이었던 홍기택 부총재 내정에 성공했다.

물론 AIIB에서 부총재직을 그냥 준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중국, 인도, 러시아, 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37억 달러(약 4조3000억 원)의 분담금을 내고 있다.

AIIB의 부총재는 5명인데 분담금에 따라 다섯 나라가 맡고 있어 정부를 대표해 파견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홍기택 부총재의 부적절한 처신 때문에 부총재직을 빼앗긴다면 국가적인 손실이 큰 셈이다.

29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홍기택 부총재의 거취와 관련해 “후임자를 새로 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한국에서 다시 부총재 자리를 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홍 부총재가 사임하는 즉시 후임자를 인선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후보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은 주로 기재부 출신 고위 간부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정부에 홍기택 부총재가 미운털이 박혔다는 얘기도 나온다. 홍 부총재는 지난 8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4조2000억 원의 대우조선 지원은 지난해 서별관회의에서 정부가 결정한 것으로 산업은행은 들러리만 섰다”고 폭탄발언을 했다.

청와대 본관 서쪽 별관에서 열린다고 해서 이러한 명칭을 얻은 서별관회의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부터 이어져 온 경제부처 고위 당국자들의 비공식 모임이다. 야당은 서별관회의와 관련해 국정조사나 청문회 등을 언급하며 사태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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