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폭풍] 영국 차기 총리는 누구?...보수당, 캐머런 후임 물색에 난항

입력 2016-06-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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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과 함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여당인 보수당 내에선 후임자 물색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캐머런 총리는 오는 10월 전당대회에서 후임 총리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EU 탈퇴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현재 보수당은 여전히 EU 잔류와 탈퇴 진영으로 나뉜 가운데 후임 총리 선출을 놓고 양측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탈퇴 진영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다. 올해 2월 뜻을 같이 했던 캐머런 총리로부터 영국의 EU 잔류 지지에 동참하자는 요청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차기 총리 자리를 노리고 반대편에 서는 승부수를 던졌다. 런던 올림픽 개최 시기를 포함해 런던 시장을 8년간 맡은 그는 금발의 더벅머리와 직설적이면서도 유창한 언변으로 스타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문제는 총리로서의 자질이다. 그는 “EU가 영국의 탈퇴를 막으려는 것은 유럽 제패를 시도한 히틀러와 같다”라는 표현을 쓰는 등 문제성 발언이 잦았다. 당내에서는 존슨의 이름을 내세워 “ABB (Anyone But Boris 보리스만 아니면 누구라도)”라는 말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존슨 전 시장과 더불어 탈퇴 진영의 선봉에 섰던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도 실력자로 당내에서는 지지자가 상당하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고브는 존슨에게 전화해 그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해져 총리 후보에서는 제외됐다.

잔류 진영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다. 그러나 영국의 EU 탈퇴로 결정이 나면서 잔류파는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오스본 장관 외에 캐머런 총리가 지난해 후임으로 지목한 적이 있는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도 차기 총리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메이 장관은 이민과 테러 대책을 주도하는 등 정책 수완은 인정받았지만 평소 EU 회의론자였던 데다 잔류를 지지하는 중에도 눈에 띄는 운동은 하지 않았다.

캐머런 총리의 후임이 될 새로운 보수당 대표를 뽑는 절차는, 먼저 의원들이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고 두 후보를 상대로 15만 명의 당원들이 투표를 벌여 오는 10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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