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피, 올들어 주춤한 제약·바이오株, 모처럼 ‘약발’

입력 2016-06-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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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상승1위…‘일양’ ‘JW중외’ 등 강세

6월 둘째 주(7∼10일) 코스피는 2017.63포인트로 마감해 지난주 대비 1.60% 상승했다. 월요일인 6일 현충일로 하루 휴장한 코스피는 이튿날 25.79포인트(1.30%) 오르며 단숨에 2010선을 뛰어넘었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었다. 9일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 결정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 주간 코스피시장의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956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32억원의 순매수에 그쳤고, 개인은 1조92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株의 귀환…한올바이오파마 37.70% 상승 =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한 주였다. 올 제약·바이오주는 올해 초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분석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종목들의 해외시장 진출과 대규모 기술 이전 기대감 등이 부각되면서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몰렸다. 지난 10일 의약품업종지수는 1만1297.0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주 중에서도 한 주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한올바이오파마였다. 한올바이오파마는 10일 2만67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주 대비 38.7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가 면역항체신약이 글로벌 희귀약업체인 ‘박스엘타’와 기술 수출 논의가 진행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편입된 것도 지속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양약품도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용 신약 기대감으로 전주대비 21.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식약처로부터 슈펙트를 신규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것이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종전에는 다른 약으로 우선 처방한 이후 이상 반응이 나타나거나 효과가 없을 때만 2차로 처방할 수 있는 ‘2차치료제’였지만 이제 1차 처방이 가능해진 것이다. JW중외제약도 전주대비 15.33% 오르며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제약·바이오 종목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낙관론이 우세하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계약건들은 계속 나오는 상황은 그간의 성과들이 나오는 것”이라며 “제약·바이오주는 고령화 등의 이슈로 당분간 성장주 카테고리에 계속 들어갈 수밖에 없어서 그런 점이 주가에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25.00%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월드가 눈에 띈다. 이랜드 중국법인의 ‘티니위니’ 매각 흥행 영향이다. 주가가 오른 이랜드그룹은 최근 중국에서 진행한 티니위니 매각 예비입찰 마감 결과 1조원 이상을 써낸 5개 기업을 최종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이밖에 상승률 상위종목으로는 △SWH(22.63%) △STX엔진(22.20%) △대호에이엘(22.05%) △티에이치엔(21.58%) △인스코비(21.07%) △아세아제지(18.64%)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경찰수사 받은 CJ헬로비전…’합병에 악재 될라’ 8.80% 하락 = 경찰 조사로 전주대비 8.80%의 주가하락을 기록한 CJ헬로비전이 주목을 받은 한 주였다. 경찰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통신장비를 지역 통신사나 건설사 등에 납품하지 않고도 공급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하고 하청업체에서 허위 세금계산서도 매입해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세 포탈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SK텔레콤과의 합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한샘 또한 성장성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을 담은 증권가 보고서가 나오면서 하락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 “그동안 부엌과 인테리어가구 고성장을 견인했던 직매장 출점이 표준매장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성장 전망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10일 기준 한샘의 주가는 전주 대비 8.04% 하락했다.

화재가 발생해 주가가 떨어진 곳도 있다. 신대양제지는 10일 시화공장 화재로 건축물과 기계장치 등이 소실돼 골판지원지를 생산중단했다고 공시했다. 시화공장 골판지원지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73억5680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49.2% 수준이다. 신대양제지는 1060억원 규모의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주가는 한 주간 7.09% 떨어졌다.

아울러 ‘김무성 사돈주’로 알려진 유유제약이 경찰의 압수수색 영향으로 6.87% 떨어지며 하락률 상위에 올랐다. 경찰은 유유제약이 2014년 의사들에게 12억원 상당의 현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유유제약 서울 사무실과 영업 관련 임직원 자책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밖에 한 주간 하락폭이 큰 종목에는 △삼화전자(-10.00%) △세우글로벌(-9.99%) △에이앤피(-9.09%) △이엔쓰리(-7.53%) △이구산업(-7.53%) △사조오양(-6.87%) 등이 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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