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의 브랜드화] 봄마다 ‘벚꽃연금’ 받는 장범준… YG 대표 작곡가 테디

입력 2016-04-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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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로도 성공한 가수

유희열과 같은 스타들은 가창력뿐만 아니라 작곡·작사 능력을 발휘, 팬의 사랑을 받는 노래를 만들어내며 작곡가로 이름을 알린다.

1994년 윤정오와 함께 ‘토이’를 결성한 유희열은 1집을 발표한 뒤 자신과 멤버들의 군대, 유학 등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가, 다시 단독 프로젝트로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유희열은 토이 프로젝트를 객원 보컬체제로 바꾸며 2집에서 성공적 반응을 끌어냈다. 자신이 보컬로 나서기보다 작곡, 작사에 더 집중해 김동률, 김연우, 윤하 등의 목소리에 담긴 매력을 끌어내며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유희열은 프로듀서·작곡가로서 김장훈의 ‘난 남자다’, 박정현의 ‘아무말도, 아무것도’, 이승환의 ‘가족’(공동 작곡), 이문세의 ‘조조할인’, 김형중의 ‘그랬나봐’, 윤종신의 ‘환생’, 이소은의 ‘키친’, 이소라의 ‘Happy Christmas’, 성시경의 ‘Happy Birthday To You’, 윤하의 ‘편한가봐’, 박효신의 ‘위안’, 김경호의 ‘그때가 아닌 지금’ 등 다양한 가수의 명곡에 참여했다.

지누션의 1.5집 수록곡 ‘이제 더 이상’ 피처링을 시작으로 그룹 원타임으로 활동한 테디(박홍준)는 활동 당시부터 작곡을 시작해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누션의 ‘A-Yo’, ‘전화번호’, 원타임의 ‘One Love’, ‘HOT 뜨거’, ‘쾌지나칭칭’ 등에 참여해 팬의 사랑을 받았다.

테디는 세븐의 ‘열정’, ‘난 알아요’, 빅뱅의 ‘Fantastic Baby’, ‘Always’, 태양의 ‘나만 바라봐’, 2NE1과 빅뱅의 ‘롤리팝’, 2NE1의 ‘Fire’, ‘I don’t care’, ‘날 따라 해봐요’, ‘내가 제일 잘나가’ 등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노래를 세상에 내놨다.

015B의 1집 앨범 타이틀곡 ‘텅 빈 거리에서’로 가요계에 데뷔한 윤종신도 자신의 솔로 앨범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의 명반 제작에도 힘을 발휘했다.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 ‘거리에서’, 화요비의 ‘문득 그리운 날에’, 나윤권의 ‘뒷모습’, ‘미행’, 김연우의 ‘수줍은 사람’ 등을 작곡·작사했다. 이외에도 아이유, 먼데이 키즈, 옥주현, 차태현, 김장훈, 슈퍼주니어, 김동완 등 수많은 가수가 윤종신의 노래를 불러 인기를 얻었다.

유희열이 “이 노래가 왜 사랑을 받을까 생각해봤는데 멜로디와 가사가 한 몸이다”라고 극찬한 ‘벚꽃엔딩’의 주인공 장범준은 직접 작곡, 작사한 노래로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가수다. 장범준은 유희열의 말에 대해 “제가 작곡을 정석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고 겸손을 떨었다. 그는 ‘벚꽃엔딩’에 대해 “남자 넷이 축제에 갔는데 벚꽃이 졌으면 좋겠다 싶어서 만든 노래다. 벚꽃이 피니까 다들 연애하는데, 전 이별했던 때여서 빨리 꽃이 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한 장범준 2집에 실린 15곡 역시 모두 그가 작곡, 작사에 참여한 노래다. 타이틀 곡 ‘빗속으로’와 ‘사랑에 빠져요(금세 사랑에 빠지는)’를 비롯해 ‘그녀가 웃었죠’, ‘애태우는 여자’, ‘밤을 지워가네’ 등 장범준의 색채가 묻어나는 곡이 가득 실렸다. 장범준 2집은 발매 직후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대의 사랑을 주제로 여러 가지 감정들을 예술가들과 함께 만화와 음악으로 담아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사랑은 영원한가’, ‘나를 좋아하는 여자와 내가 좋아하는 여자’, ‘결혼은 누구랑 하게 되는 걸까’ 등이 이번 2집 앨범을 작업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물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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