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손 터는 두산, 내달 두산DST 매각 재추진

입력 2016-01-18 10:57 수정 2016-01-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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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자금조달 차원… 현대로템·LIG넥스원 유력 후보

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방위산업 계열사인 두산DST 매각을 다음 달 재추진한다.

18일 중공업 및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건설기계 부문 실적 악화로 벼랑 끝에 몰렸던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의 매각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달 말 체결하고, 곧바로 두산DST 매각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두산DST 인수전이 본격화할 경우 현대로템을 비롯해 LIG넥스원, 두산DST 2대 주주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부상할 전망이다.

두산과 IMM PE 등 매각 사업자 측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을 완료하고,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두산DST의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 두산DST는 2008년 말 두산인프라코어가 방위산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주로 장갑차, 대공·유도무기 등 군사장비를 생산한다.

매각 대상은 두산DST 지분 100%다. 두산DST는 두산그룹의 100% 자회사이자 특수목적회사(SPC)인 DIP홀딩스가 지분의 51%를 보유하고 있다. IMM PE와 미래에셋 PE 등이 세운 오딘홀딩스가 나머지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오딘홀딩스는 보유 중인 두산DST 지분의 전량 매각을 추진한다고 DIP홀딩스에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드래그얼롱(동반매각요청권) 조항에 따라 DIP홀딩스 역시 보유지분(51%)을 매각해야 한다.

현재 시장에선 두산DST를 인수할 유력한 후보로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을 꼽고 있다. 현대로템의 경우 두산DST가 지난해 초 수주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차륜형대공포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입장에서는 두산DST를 동종업체 간 시너지 효과와 함께 종합 무기체계 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매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두산DST 2대 주주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PE의 경우 재무적투자자(FI)가 방산업체의 경영권을 가져간 선례가 없다는 점에서 정부로부터 승인을 얻기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두산은 두산DST 매각으로 방위산업 부문을 정리하고 면세점 등 소비재 산업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DIP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4.99%(총 487만3754주) 전량을 매각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9월 DIP홀딩스 대표에 면세점사업을 총괄하는 동현수 두산 사장이 내정된 것도 이를 방증한다. 두산DST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 역시 DIP홀딩스가 최대 주주로 있는 면세점사업 부문을 확장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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