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집단폐렴’ 실험실 오염원에 무게…원인규명 수개월 걸릴 수도

입력 2015-11-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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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건국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집단 폐렴 의심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실험실 환경을 통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이 가운데 30여명에 대해 진행 중인 진균배양검사는 길게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의심 환자는 모두 50명이다. 전날에 비해 1명 늘었다. 이들은 7개 의료기관에 분산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의심환자는 모두 동물생명과학대 건물을 상시적으로 이용하는 근무자로, 50명 모두 3~7층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실험실 환경을 통해 오염원에 공통적으로 노출돼 집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낮은 것도 환경적 요인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50명의 의심환자와 동거하고 있는 87명 중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현재까지 없으며 모니터링 대상자에서도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입원중인 의심환자 50명은 폐렴 세균이 아닌 급성비정형폐렴(acute atypical pneumonia)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중증사례는 없고, 입원 이후 19명은 증상의 호전을 보이고 있다.

또 입원 이후 초기에 48명이 발열증상을 보였으나 46명은 소실되고 2명만 발열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가볍게 경과가 진행하고 있어 중증도가 낮은 질병으로 추정됐다.

다만 일부 폐CT 소견상 나타난 이상소견에 대해서는 폐조직을 채취해 병리소견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의심환자 가운데 90%인 45명에 대해 세균 7종 및 바이러스 9종에 대한 유전자 및 항체 검사를 진행했으며, 3주 뒤에 레지오넬라ㆍ브루셀라ㆍ큐열에 대한 2차 항체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4명의 환자에게선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라이노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지만, 이번 호흡기질환과는 관련성이 낮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30여명의 의심환자에 대한 진균배양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진균 종류에 따라선 수 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28일부터 채취한 건물 내부 환경검체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는 대략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증상발생 모니터링 대상은 1664명으로 증가했다. 용역직원(방호ㆍ청소)과 다른 단과대학생 192명이 해당건물 출입자로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달 25일 해당 건물에서 채용시험을 치른 SK그룹 응시자 527명의 경우 현재까지 증상 발현 등 특이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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