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규제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시중은행 디지털 업무 담당자의 이야기다. 겉으로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기술을 은행 업무, 온라인 뱅킹에 적용했지만 사실상 소비자에게 확 와닿는 서비스를 내놓기는 힘들다는 푸념도 털어놨다. 핀테크 업체도 볼멘...
“그래. 5·18이 민주화운동이라 치자.” 귀를 의심케 한 말이었다. A는 “민주화란 게 뭐냐. 할 말 다 하는 게 민주주의 아니냐”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정말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이 최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 ‘괴물집단’이라고 폄훼...
국민연금이 연초 한진칼을 시작으로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기업에 대한 경영개입을 재계 전반으로 확대하면서 연금사회주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우리 국민의 노후자금으로 기업들에 투자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시장에...
반성한다. 검찰 포토라인 앞에 피의자 신분으로 서게 된 이들을 보면서 마음속으로는 이미 그들을 단죄했다. 사실관계를 명확히 따져보기보다는 죄의 크기를 가늠했다. 재판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건만 “나는 죄가 없다”는 목소리를 믿지 않았다. 회삿돈을 횡령한 혐...
‘침 뱉지 마시오.’ 식당에 이런 경고 문구가 붙어 있다면 황당할 것이다. 식당에서 침을 뱉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공중도덕이 제대로 뿌리내리지 않은 중국 같은 나라에서는 선진국에서 예의로 여겨지는 것들이 엄격한 규제로 관리된다. ‘침 ...
“제약·바이오산업도 앞으로 반도체처럼 국가의 대표 산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신년을 맞아 제약·바이오기업 대표들을 모아놓고 한 말이다. 박 장관은 제약·바이오산업이 기술 수출 성...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고성장하는 만큼이나 후방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기존에 시장을 주도하던 아시아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건 물론, 추가적 경쟁자들까지 등...
“선임 절차나 자격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긴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과태료를 내면 그만이다.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들이니까 주주들의 자율에 맡긴다. ” 최근 기업들의 상법 저촉 여부를 취재하면서 법무부 관계자에게 상근감사 자격 조항을 어길 경우 처분에 ...
파레토(Pareto) 최적. 현대 경제학에서 ‘유토피아’로 받드는 개념이다. 그 의미를 풀어 쓰면 다음과 같다. 사회 구성원 중 누군가가 손해를 보지 않는 이상, 다른 구성원의 이익을 늘릴 수 없는 상태. 모든 자원이 빠짐없이 분배된 상황. 그야말로 효율성의 극치다. ...
파산 위기에 처한 닛산자동차 부활을 이끌면서 글로벌 자동차 제국의 수장으로 군림했던 카를로스 곤이 몰락했다. 르노는 24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전날 카를로스 곤의 사임을 받아 장 도미니크 세나르를 회장, 티에리 볼로레를 최고경영자(CEO)로 각각 임명...
새해 첫 여론이 들끓었던 정치 이슈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 논란’이다. 손 의원은 “매입 부지에 나전칠기 박물관을 건립한 뒤 국가에 기증할 계획”이라며 투기가 아니라는 것에 전 재산과 의원직, 목숨까지 걸기도 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고 ...
“업계에서 알아주는 자산운용사 대표도 공모리츠를 운용하는 시도에 대해선 고개를 절로 젓습니다.” 한 리츠업계 관계자가 기자에게 들려준 얘기다. 그만큼 공모리츠(Reits)를 상장하는 일은 업계에서 잔뼈 굵은 ‘고수’도 쉽지 않은 일이다. 먼저 눈치 봐야 할 ‘시누...
“단체교섭이 계속 진행중입니다. 잘 진행 되길 기대해야죠.” 희망은 절망이 됐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단체교섭을 앞두고 NSOK 직원은 기대와 우려 섞인 목소리로 소식을 알렸다. 예정했던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그만큼 절실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참담했다. NSO...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에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故 장기려 박사 등 16명을 신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과학기술유공자는 2015년 제정된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으로 2017년 초대 유공자 32명이 지정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18년도 과학기술유공...
“한 자리에서만 120여 년간 영업했지요.”, “내 나이 66세, 45년 동안 이곳에서 옷가게를 운영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일본 도쿄 긴자 상권 현황을 취재하기 위해 양품점, 디저트 가게 등 여러 점포를 돌아다녔다. 100년 된 노포(老鋪)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