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시장 거침없이 달린다

입력 2014-10-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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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조원대로 시장규모 3년새 2배 성장

국내 패션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가 거침없다. 등산과 자전거, 마라톤뿐 아니라 최근에 캠핑 열풍이 불면서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3년 만에 두 배 규모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불과 2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전체 매출 규모는 2011년 4조원, 2013년 6조9000억원으로 매년 가파른 신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올해는 8조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3년 만에 100% 신장한 수치다.

성장세는 아웃도어 ‘빅3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 K2코리아가 견인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올해 8000억원 전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매년 10%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1위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7186억원을 거둔 데 이어 올해는 80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2위 코오롱스포츠 역시 8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 목표를 세워 놓았다. 3위 K2는 작년 6800억원에 이어 올해 7600억원가량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의 매출 신장은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기는 인구를 겨냥해 틈새 시장을 노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아웃도어=등산’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캠핑, 산악자전거, 암벽타기, 둘레길 도보 등에 어울리는 다양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캠핑 라인 확대에 적극적이다. 국내 캠핑 인구는 최근 3년 동안 4배로 증가해 500만명에 육박하고 캠핑 시장 규모도 매년 30% 가까이 커지고 있다. 작년 시장 규모는 7조8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캠핑인구는 476만명으로 1년 전 250만명보다 90.4%나 급증했다.

패션성도 한층 강화돼 젊은층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기능을 갖추고 멋까지 낼 수 있는 아웃도어 의류들은 10대와 20대의 구매 비율이 높다.

아웃도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팽창하면서 시장을 선도하려는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체들은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라인 확대, 스타 모델 기용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올 가을·겨울 시즌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기능성을 강화한 ‘VX 재킷’을 출시했다. VX(Vertical Excellence)는 보온·흡습·투습·속건·수분조절 기능을 갖춘 기능성 자체개발 소재로 보온성과 복원력이 저하되지 않게 설계돼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해 준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땀과 물에 강해 물세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K2는 신제품 다운 재킷 ‘마조람 4’를 선보였다. ‘마조람 4’는 850필파워의 최고급 헝가리 구스다운 충전재를 적용하여 가볍지만 강한 보온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F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배우 고준희에서 신민아로 최근 간판 모델을 교체했다. 코오롱스포츠도 탕웨이와 호흡을 맞출 하반기 남자 모델을 장동건에서 성준으로 교체하고, 공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섰다. 블랙야크의 마모트는 소지섭을 전면에 내세웠다. 노스페이스와 K2 등은 수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스타와의 인연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스페이스는 공효진, 네파는 전지현, 아이더는 이민호, K2는 현빈, 블랙야크는 조인성과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경기침체에도 아웃도어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웃도어 빅3 브랜드를 비롯해 상당수 업체들이 킴팽과 골프 의류, 키즈 라인 론칭 등 제품라인의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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