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주식이 위험하다고?”...투자 신중론도 거세

입력 2014-09-2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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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그룹홀딩 회장. 블룸버그

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의 뉴욕증시 상장과 관련해 투자 위험을 경고하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알리바바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들은 이사 선임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으며, 일부 경영진의 독단적인 경영을 막을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윈 회장 등 소수의 주요 주주들이 경영을 독점하고 있으며, 알리바바그룹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알리바바 파트너십’이 이사회를 구성하는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들 ‘핵심 세력’은 지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다른 주주들의 동의 없이 이사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선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알리바바는 알리페이를 포함한 주요 자회사와의 특수 관계 거래를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주주들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는 이같은 거래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는 마윈 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주요 경영진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샌디 링컨 BMO애셋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주주로서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는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 회사지만 세금 회피를 위해 케이먼군도에 본사를 설립한 데다, 최대주주는 34%의 지분을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이다.

루시안 벱척 하버드대학 로스쿨 교수는 “지배구조 이슈는 현 주가의 경제적 가치에 나타나야 한다”라면서 “앞으로 창출될 가치가 주주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면, 이는 현재 주가에도 반영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 규모와 성장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지배구조 등 위험요소들이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지만, 이같은 문제들은 상장 이후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셉 슈스터 IPOX슈스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배구조 등) 악재는 IPO를 실시하는 기업에 대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라면서 “결국 관건은 펀더멘털과 지배구조”라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주식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가 시작된다.

알리바바는 전일 IPO 공모가가 68달러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범위인 66~68달러의 상단이다. 알리바바의 IPO 규모는 218억 달러(약 22조6600억원), 기업가치는 168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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