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볼보차 수입해놓고 40년간 수입대금 4000억원 연체”

입력 2014-08-30 16: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북한이 지난 1970년대 초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로부터 수입한 144GL 세단형 승용차 1000대분의 대금을 아직도 갚지 않아 스웨덴 당국의 골칫거리로 남았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보는 스웨덴 기업들 사이에서 북한 시장 진출 열기가 뜨거웠던 1970년대 초 당시 북한의 김일성 정권에서 대량 주문을 받아 1974년 제품을 인도했으나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결제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북한이 볼보에 지급해야 할 대금은 이자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면 30억 스웨덴 크로네(약 4009억원)에 달하며 수출보증을 선 스웨덴 정부기관의 장부에 고스란히 미수금으로 남아있다. 스웨덴 수출신용보증청 관계자는 “해마다 2차례씩 상환을 독촉하지만, 북한은 잘 알다시피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수출된 볼보 144GL의 일부는 평양에서 택시로 활용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이 이를 전부 모아 현재 장부가격인 대당 2000유로에 팔아 변제한다해도 채무의 0.6%에 불과하다.

사실상 북한이 40년 넘게 수입대금을 갚지 않으면서 볼보의 북한시장 진출은 실패로 돌아간 셈이 됐다. 이러한 볼보의 승용차 수출 실패는 북한 정권이 그들의 재정적 무능을 보여주는 동시에 스웨덴 기계산업의 내구성을 과시하는 예상치 못했던 증거라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당시 미국의 재재에도 불구하고 자급자족 경제를 추구하면서 상당한 재정 흑자와 연간 25%라는 기록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자 이에 대해 스웨덴 좌파 정부와 재계가 환상을 품은 것도 실패의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

한편 뉴스위크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원산 일대에 대규모 관광·위락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김정은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물품창고를 살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715,000
    • -1.99%
    • 이더리움
    • 4,479,000
    • -1.06%
    • 비트코인 캐시
    • 678,500
    • -0.88%
    • 리플
    • 745
    • -1.06%
    • 솔라나
    • 196,100
    • -5.36%
    • 에이다
    • 654
    • -3.25%
    • 이오스
    • 1,164
    • +0.09%
    • 트론
    • 172
    • +1.78%
    • 스텔라루멘
    • 162
    • -1.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250
    • -1.01%
    • 체인링크
    • 20,330
    • -3.42%
    • 샌드박스
    • 642
    • -3.17%
* 24시간 변동률 기준